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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망치질에 강화유리도 '와장창'…"금 녹여 팔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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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새벽 서울의 한 금은방에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들어가서 시가 4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이 1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심한 새벽, 아무도 없는 금은방의 철제문이 열리더니, 헬멧을 쓴 남성이 망치로 유리문을 깨고 가게로 뛰어듭니다.

이내 망치로 진열대의 유리를 깨부수기 시작하는 남성.

목걸이와 팔찌 등 금제품들을 입고 있던 점퍼 속에 쓸어 담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납니다.

범인은 셔터 문에 걸려있던 자물쇠를 부수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기까진 불과 4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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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대에 8mm 강화유리를 덧대고 철제문에도 자물쇠를 2개나 달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남성이 훔쳐 간 건 순금 목걸이와 팔찌 등 값비싼 금제품들로, 피해 금액만 약 4천500만 원에 달합니다.

[A 씨/금은방 사장 : 쓰러질 것 같아 지금. 막 울고 싶고. 지금 (장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기로에도 섰고…. 그 사람이 녹여가지고 이미 팔아버리면, 돈 없다 하면 그만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그게 최고 걱정이에요.]

범행 장면이 가게 안 CCTV에 고스란히 찍혔지만, 장갑을 끼고 헬멧까지 쓰고 범행해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망치를 수거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윤태호)
이태권 기자(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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