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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동물 학대? 전통 문화?‥'소싸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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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소싸움 대회가 올해 다시 열립니다.

소힘겨루기로 이름을 바꾸거나 싸움소 사육 농가를 줄이겠다는 대안도 나오지만, 전통문화냐 동물 학대냐, 논란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소 두 마리가 뒤엉켜 있습니다.

커다란 뿔로 서로 들이받으며 밀고 당기가 이어집니다.

싸움에 진 소는 뒤돌아 달아납니다.

전북 정읍, 경북 청도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리는 소싸움 대회에는 수백 마리의 소가 참가해왔습니다.

이 한우 농가도 싸움소를 키우며 대회에 참여해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19와 동물보호단체의 반대로 마리당 12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이 4년간 끊겼기 때문입니다.

싸움소에 대한 농가지원이 끊기면서 5년 전 60마리였던 싸움소는 현재 17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정읍의 싸움소 농가 수도 20곳에서 4곳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다시 대회가 열리면서 다시 소싸움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남석/싸움소 주인]
"20여 년 소와 같이 전통 민속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하고 있는데 그걸 못 하게 인위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하지만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는 "소싸움은 전통문화가 아닌 동물 학대"라며 소싸움을 예외로 둔 동물보호법을 개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대선/정읍녹색당위원장]
"단 한 줄짜리 조항 때문에 전국에서 수백 마리의 소가 싸움소로 키워지고 또 대회에서 피를 흘리기도 하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읍시는 싸움소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면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광성/정읍시청 축산과장]
"4년 만에 하니까 여러 가지 다각도로 자체 평가를 해보고 지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하지만 코로나로 4년 동안 중단됐던 소싸움 대회가 전국 9곳에서 재개될 예정이어서 전통문화와 동물 학대에 대한 논란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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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hjpark@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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