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2주간 동향 분석…"추적·요격 어려워져"
북한 "어제 핵공중폭발타격방식 시범사격…500m 상공서 폭발" |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이 최근 수중, 공중, 지상에서 핵무기를 마치 '패션쇼'하듯 시험 중이며, 이에 따라 추적이나 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엘런 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북한이 최근 2주 간 다양한 핵무기를 시험하면서 "패션쇼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고 진단했다.
이는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가 명품 브랜드 '디올'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온 비유이기도 하다.
북한은 24일 관영매체를 통해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을 전격 공개했으며, 지난 22일에는 모의 핵탄두를 탑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600m '초저고도'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시험도 했다.
또 19일에 발사한 전술탄도미사일(SRBM·KN-23)이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시설(사일로)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 상태다.
김 부소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같이 새롭고 더 정교한 무기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어려우며, 발사 뒤에도 저고도로 비행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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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런 진단을 토대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우리를 공격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 것이라면서도 그가 군사 능력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발사한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대부분 매우 작은 경량 핵탄두가 필요한 것으로 북한은 이 같은 것들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BBC는 지적했다.
양 연구위원은 북한이 경제난 등으로 내부에서 절박한 상황이며, 이러한 점에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그에게 남겨진 유일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더 다양하고 치명적인 무기 세트를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망했다.
김 부소장도 "더 많은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 북, 핵무인수중공격정·전략순항미사일 폭발 시험(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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