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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자막뉴스] 역대 두번째 기록... 알고보니 생태계 위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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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나리가 산책로를 따라 줄을 서듯 활짝 폈습니다.

그 옆에는 탐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린 하얀 매화가 선을 보이고

화려한 벚꽃과 작고 노란 산수유도 함께 펴 봄을 반깁니다.

순서대로 펴야 할 봄꽃이 초봄 고온 현상에 시기를 착각하고 동시에 개화한 겁니다.

특히 서울의 벚꽃은 2021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빠른 개화를 기록했습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보통 봄꽃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의 순서로 피는데, 올해는 3월 기온이 예년보다 3.9도나 높고 맑은 날이 지속하며 일조량도 많아 서울 공식 벚꽃 개화일이 예년보다 14일가량 빨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오프라인 벚꽃 축제를 준비하던 지방자치단체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축제가 대부분 4월 상순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시기에는 벚꽃이 절정기를 지나거나 져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윤중로 벚꽃 축제 관계자 / 서울 영등포구청 : 개화가 예정보다 빨라져 우선은 이번 금요일부터 질서유지를 위해 주차·도로 등 관련된 관계부서 직원들이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봄꽃의 이른 개화는 생태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곤충이 먹을 꽃가루가 없어지고 식물도 수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김수진 /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 : (곤충이) 깨어나 나왔는데 꽃은 다 지고 없고, 곤충들 먹이는 사라지고, 식물 수정률이 저하되기 때문에….]

봄철 고온은 모기도 일찍 깨워 전국에 일본 뇌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온난화로 인한 봄철 기온 상승이 생태계와 봄꽃 축제, 그리고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촬영기자 : 김세호
영상편집 : 김희정
자막뉴스 : 최지혜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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