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키워드 먼저 보시죠. < '도이체방크 위기설' 금리인하 빨라지나.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시작된 미국발 은행 위기가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를 거쳐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권 위기가 계속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 연준이 결국에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파월 의장이 올해는 금리인하 없다, 이렇게 지난주에 못박았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그런 예측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어떤 상황인지, 미국 기준금리와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문가와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준 해설사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죠.]
[앵커]
도이체방크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이유가 뭡니까?
이슈가 있었던 다른 은행들을 찾다 보니 도이체방크가 거기에 한번 리스트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도이체방크가 크게 회자가 된 케이스죠.]
[앵커]
예전에 한 번씩 구설수에 올랐던 회사들이 다 올라오는 그런 모양새네요.
[앵커]
그런데 스위스 2위 은행이 휘청일 때만 해도 괜찮나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이번에 독일 최대은행이 위기다라고 하니까 더 걱정이 드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도이체방크가 쓰러질 가능성 좀 어떻게 보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현재로서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바라보고 있는 게 일단 첫 번째는 크레디트스위스를 먼저 보실 필요가 있는게 크레디트스위스 같은 경우 지지난해부터 이미 굉장히 많은 이슈에 시달렸었습니다. 특히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헤지펀드라든지 아니면 각종 벤처기업들 관련된 투자 부실 같은 게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실들이 그러니까 이게 참 그런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이 나타나게 됐을 때는 그 부실이 더 커보이거든요. 그러면 크레디트스위스와의 거래를 막 끊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럼 이게 크레디트스위스의 상황을 굉장히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케이스였는데 도이체방크 같은 경우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그런 모럴헤저드 같은 이슈가 크지 않았고요. 두 번째는 10개월 연속으로 계속 10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탄탄한 실적까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릴 건 자본비율도 튼실한 데다가 독일 당국에서도 도이체방크에 대한 이슈가 먼저 불거지자마자 이게 만약 무너지게 됐었을 때는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크잖아요. 그래서 사전 차단에 들어가는 모습들, 독일 총리가 나서서 큰 문제 없다, 다르다라는 얘기를 먼저 명시적으로 암시를 하고 있죠.]
독일 총리까지 이렇게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언론에까지 딱 말했군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조기진화에 나섰군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도이체방크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이렇게 막 위험한 수준은 아니고 그런데 왜 이렇게 약간 부풀려서까지 흘러나오는 건가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은행위기가 자꾸 부풀려지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 번째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런 얘기가 있는 거죠. SVB 이후에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기에 대해서 은행이 무너졌을 때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공포심리가 남아 있습니다. 공포라는 건 전염되기 마련이고요. 공포감이 들어왔었을 때는 작은 것들도 하나하나 의심하는 그런 버릇들이 생겨나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도이체방크에 대해서도 굉장히 과도하게 바라보는 면이 분명히 있다. 이게 1번이고 두 번째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되게 공감이 가는 기사가 하나 나왔었는데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금융시장이 무언가 희생양을 찾는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예요. 그게 뭐냐 하면 결국 이런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금융시장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연준의 금리인상, 연준의 긴축입니다. 긴축이 너무 많이 이어졌을 때는 금융시장이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걸 멈추게 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거든요. 사실 중앙은행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연준은. 그래서 성장하고 그다음에 물가가 목표인데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줘야 되고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긴축을 하는 금리를 인상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작년에는 이런 거죠. 금리인상을 멈추기 위해서 성장이 둔화되니까 계속하면 큰일 나 이런 식으로 하면서 연준을 압박했던 겁니다. 그런데 연준이 뭐라고 하냐 하면 성장이 일부 둔화되더라도 답이 없다. 지금은 물가를 잡아야 될 때다라고 하면서 연준에서는 그냥 끝없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거죠. 그랬더니 더욱더 크게 궁지에 몰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장이 그때 또 하나를 본 겁니다. 연준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하고 성장도 목표가 있지만 또 다른 목표가 하나 숨어 있는데 금융안정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때는 연준이 이거 지켜주기 위해서 돈을 풀어주면서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보니까 금융안정이 뭐가 있을까라고 보니까 SVB부터 그 힌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럼 지금은 어떻게 보면 되냐 하면 작년에는 성장을 인질로 잡고서 금리를 낮출 걸 종용했는데 지금은 이게 안 통하니까 금융안정이라는 더 취약한 인질을 잡고서 금리를 낮춰달라고 긴축을 멈춰달라고 이렇게 종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작은 것들도 좀 더 크게 부풀려졌을 때 연준에 주는 압박감이 더 클 것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오히려 금융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참 아이러니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봐, 은행 위험하다잖아, 빨리 낮춰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거네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런 메시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앵커]
재미있네요. 이게 인질극하는 거 재미있는 비유였습니다. 그러면 금리인하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어떻게 좀 할까요? 전망을 해 주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이게 전망이라는 것보다는 지금 시장과 연준의 괴리가 되게 커요. 연준에서 얘기하는 건 뭐냐 하면 일단 첫 번째는 금리인상을 한두 차례 더할 수 있다, 이게 1번이고요. 두 번째는 올해 내에는 그 시장에 기대하는 그 금리인하 이런 선물세트는 없다라는 게 이 두 가지가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는 누가 특별히 대변해서 얘기하지 않지만 이게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라는 게 있어요. 그걸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기대감이 연준하고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이체방크 문제가 터졌던 3월 27일입니다. 도이체방크의 파산을 인질로 잡아서 연준을 압박하는 거죠. 그러면 5월달에 보시면 파란색 선이 인하고요. 그다음에 회색 선이 동결입니다. 그리고 빨간색 선이 인상인데요. 연준은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인상 확률이 5월이나 6월이나 14%, 11%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월, 6월에는 굉장히 높게 보죠. 86%, 72%잖아요. 그런데 한 가지 되게 중요한 게 뭐냐하면 7월달에 보시면 파란색 선이 위로 확 치솟는 모습이 나오죠. 거기에 뭐라고 나오냐면 인하입니다.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거죠. 그러면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을 하고 연내 인하 없다고 했는데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고 금리 오히려 인하할 것이다, 7월부터 이렇게 시장은 기대하는 거, 둘이 괴리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이걸 바라보면서 금융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하니까 금융 시스템 안정에 대한 문제가 조금 사그라든, 불과 하루 만에 그래서 오늘(28일) 새벽에는 어떻게 바뀌었냐 하면 다시 한 번 차트를 보시죠. 오늘 새벽 차트는 이렇게 바뀌어 있습니다. 이걸 잠깐 보시면 첫 번째는 금리인상에 대한 확률이 아까 전에 10% 초반이었잖아요, 빨간색 선이 45%까지 올라 있습니다. 그럼 인상하나 이거죠, 괜찮아지니까요. 그리고 7월달을 바라보시면 금리인하 확률이 아까 전에는 90%였지 않습니까? 그게 51%까지 확 주저앉아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걸 보실 필요가 있어요. 연준이 결국에는 이걸 갖다 주도를 하는데 연준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고 있는 겁니다. 괜찮아지면 확 잡아내리고 그래서 연준과 시장 간의 괴리 그리고 연준과 시장 간의 기싸움, 눈치보기 이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구도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데이터까지 따끈한 데이터까지 봤습니다. 그럼 제가 경알못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하가 되게 되면 주가가 오르나요? 왜 이렇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일단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낮춰지게 됐었을 때는 실물경제의 유동성이 풀려나오면서 주가가 좀 호재다 이렇게 보통 인식을 하고는 하는데요. 특히 19년도의 금리인하나 20년도에 코로나 때를 보시면 코로나 같은 악재가 일어나더라도 코로나를 넘어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유동성 공급이 오히려 주식시장을 끌어올렸죠. 그래서 시장은 19년도와 20년도의 금리인하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시계열을 조금 더 앞으로 가져가게 됐을 때는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09년 닷컴버블 때는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의 성장이 너무 빠르게 주저앉으니까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금리인하만 바라보면서 모든 것을 판단한다기보다는 금리인하와 함께 실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걸 보실 필요가 있고 실물경기의 둔화를 커버할 정도로 빠른 금리인하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시장이 더 긴장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지만 짧게 하나만 더 질문하면 그럼 주가가 안 오를 가능성 대비해서 투자전략 조언을 한번 해 주시죠.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결국 다양한 가능성들이 열려 있는 거지 않습니까?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을 때는 어느 한 군데에서 몰아서 투자하는 쏠림 투자를 경계해야 합니다. 쏠림투자의 반대편에는 분산투자라는 게 존재하겠죠. 그래서 다양한 자산들을 나누어서 깔아놓는, 펼쳐놓고 가는 전략이 지금 되게 주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분산투자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고맙습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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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키워드 먼저 보시죠. < '도이체방크 위기설' 금리인하 빨라지나.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시작된 미국발 은행 위기가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를 거쳐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권 위기가 계속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 연준이 결국에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파월 의장이 올해는 금리인하 없다, 이렇게 지난주에 못박았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그런 예측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어떤 상황인지, 미국 기준금리와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문가와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준 해설사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은행 위기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크레디트스위스 다음으로 타격받을 은행이 도이체방크다. 잘 모르지만 도이체방크 유명하다는 거 알고 있거든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죠.]
[앵커]
도이체방크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이유가 뭡니까?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일단 먼저 도이체방크 간단하게 소개를 해 드리면 독일 최대 은행이고요. 자산규모가 1조 4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비하면 규모가 2배, 3배 정도 되는 그런 사이즈거든요. 도이체방크가 굉장히 탄탄하고 거대한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도이체방크가 과거가 안 좋았던 케이스가 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2015년, 2016년도를 넘어갈 때 그때 당시에 도이체방크가 굉장히 많은 부실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때 당시에도 도이체방크가 파산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때 나왔던 얘기가 도이체방크가 갖고 있는 코코본드라는 게 있습니다. 이 코코본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번에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을 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인수가 되면서 가장 이슈가 된 게 AT1이라고 해서 코코본드의 일종이거든요. 그게 이슈가 되니까 코코본드 관련된
이슈가 있었던 다른 은행들을 찾다 보니 도이체방크가 거기에 한번 리스트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도이체방크가 크게 회자가 된 케이스죠.]
[앵커]
예전에 한 번씩 구설수에 올랐던 회사들이 다 올라오는 그런 모양새네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스위스 2위 은행이 휘청일 때만 해도 괜찮나라는 걱정이 들었는데 이번에 독일 최대은행이 위기다라고 하니까 더 걱정이 드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도이체방크가 쓰러질 가능성 좀 어떻게 보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현재로서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라고 바라보고 있는 게 일단 첫 번째는 크레디트스위스를 먼저 보실 필요가 있는게 크레디트스위스 같은 경우 지지난해부터 이미 굉장히 많은 이슈에 시달렸었습니다. 특히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헤지펀드라든지 아니면 각종 벤처기업들 관련된 투자 부실 같은 게 굉장히 많았거든요. 이런 부실들이 그러니까 이게 참 그런 것 같아요. 어려운 상황에서 부실이 나타나게 됐을 때는 그 부실이 더 커보이거든요. 그러면 크레디트스위스와의 거래를 막 끊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럼 이게 크레디트스위스의 상황을 굉장히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케이스였는데 도이체방크 같은 경우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그런 모럴헤저드 같은 이슈가 크지 않았고요. 두 번째는 10개월 연속으로 계속 10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탄탄한 실적까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릴 건 자본비율도 튼실한 데다가 독일 당국에서도 도이체방크에 대한 이슈가 먼저 불거지자마자 이게 만약 무너지게 됐었을 때는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크잖아요. 그래서 사전 차단에 들어가는 모습들, 독일 총리가 나서서 큰 문제 없다, 다르다라는 얘기를 먼저 명시적으로 암시를 하고 있죠.]
[앵커]
독일 총리까지 이렇게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언론에까지 딱 말했군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조기진화에 나섰군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걸 종합해 보면 도이체방크는 크레디트스위스처럼 이렇게 막 위험한 수준은 아니고 그런데 왜 이렇게 약간 부풀려서까지 흘러나오는 건가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은행위기가 자꾸 부풀려지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 번째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런 얘기가 있는 거죠. SVB 이후에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기에 대해서 은행이 무너졌을 때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공포심리가 남아 있습니다. 공포라는 건 전염되기 마련이고요. 공포감이 들어왔었을 때는 작은 것들도 하나하나 의심하는 그런 버릇들이 생겨나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도이체방크에 대해서도 굉장히 과도하게 바라보는 면이 분명히 있다. 이게 1번이고 두 번째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되게 공감이 가는 기사가 하나 나왔었는데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금융시장이 무언가 희생양을 찾는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예요. 그게 뭐냐 하면 결국 이런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금융시장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연준의 금리인상, 연준의 긴축입니다. 긴축이 너무 많이 이어졌을 때는 금융시장이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걸 멈추게 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거든요. 사실 중앙은행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연준은. 그래서 성장하고 그다음에 물가가 목표인데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줘야 되고요.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긴축을 하는 금리를 인상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 작년에는 이런 거죠. 금리인상을 멈추기 위해서 성장이 둔화되니까 계속하면 큰일 나 이런 식으로 하면서 연준을 압박했던 겁니다. 그런데 연준이 뭐라고 하냐 하면 성장이 일부 둔화되더라도 답이 없다. 지금은 물가를 잡아야 될 때다라고 하면서 연준에서는 그냥 끝없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거죠. 그랬더니 더욱더 크게 궁지에 몰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장이 그때 또 하나를 본 겁니다. 연준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하고 성장도 목표가 있지만 또 다른 목표가 하나 숨어 있는데 금융안정이라는 목표가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때는 연준이 이거 지켜주기 위해서 돈을 풀어주면서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보니까 금융안정이 뭐가 있을까라고 보니까 SVB부터 그 힌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럼 지금은 어떻게 보면 되냐 하면 작년에는 성장을 인질로 잡고서 금리를 낮출 걸 종용했는데 지금은 이게 안 통하니까 금융안정이라는 더 취약한 인질을 잡고서 금리를 낮춰달라고 긴축을 멈춰달라고 이렇게 종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까 작은 것들도 좀 더 크게 부풀려졌을 때 연준에 주는 압박감이 더 클 것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오히려 금융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참 아이러니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거봐, 은행 위험하다잖아, 빨리 낮춰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거네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그런 메시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앵커]
재미있네요. 이게 인질극하는 거 재미있는 비유였습니다. 그러면 금리인하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어떻게 좀 할까요? 전망을 해 주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이게 전망이라는 것보다는 지금 시장과 연준의 괴리가 되게 커요. 연준에서 얘기하는 건 뭐냐 하면 일단 첫 번째는 금리인상을 한두 차례 더할 수 있다, 이게 1번이고요. 두 번째는 올해 내에는 그 시장에 기대하는 그 금리인하 이런 선물세트는 없다라는 게 이 두 가지가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금융시장에서는 누가 특별히 대변해서 얘기하지 않지만 이게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라는 게 있어요. 그걸 보면서 말씀을 드릴게요. 기대감이 연준하고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도이체방크 문제가 터졌던 3월 27일입니다. 도이체방크의 파산을 인질로 잡아서 연준을 압박하는 거죠. 그러면 5월달에 보시면 파란색 선이 인하고요. 그다음에 회색 선이 동결입니다. 그리고 빨간색 선이 인상인데요. 연준은 한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 인상 확률이 5월이나 6월이나 14%, 11%밖에 안 됩니다. 오히려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월, 6월에는 굉장히 높게 보죠. 86%, 72%잖아요. 그런데 한 가지 되게 중요한 게 뭐냐하면 7월달에 보시면 파란색 선이 위로 확 치솟는 모습이 나오죠. 거기에 뭐라고 나오냐면 인하입니다.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거죠. 그러면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을 하고 연내 인하 없다고 했는데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고 금리 오히려 인하할 것이다, 7월부터 이렇게 시장은 기대하는 거, 둘이 괴리가 생기는 거죠. 그런데 이걸 바라보면서 금융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하니까 금융 시스템 안정에 대한 문제가 조금 사그라든, 불과 하루 만에 그래서 오늘(28일) 새벽에는 어떻게 바뀌었냐 하면 다시 한 번 차트를 보시죠. 오늘 새벽 차트는 이렇게 바뀌어 있습니다. 이걸 잠깐 보시면 첫 번째는 금리인상에 대한 확률이 아까 전에 10% 초반이었잖아요, 빨간색 선이 45%까지 올라 있습니다. 그럼 인상하나 이거죠, 괜찮아지니까요. 그리고 7월달을 바라보시면 금리인하 확률이 아까 전에는 90%였지 않습니까? 그게 51%까지 확 주저앉아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걸 보실 필요가 있어요. 연준이 결국에는 이걸 갖다 주도를 하는데 연준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고 있는 겁니다. 괜찮아지면 확 잡아내리고 그래서 연준과 시장 간의 괴리 그리고 연준과 시장 간의 기싸움, 눈치보기 이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구도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데이터까지 따끈한 데이터까지 봤습니다. 그럼 제가 경알못 질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하가 되게 되면 주가가 오르나요? 왜 이렇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일단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낮춰지게 됐었을 때는 실물경제의 유동성이 풀려나오면서 주가가 좀 호재다 이렇게 보통 인식을 하고는 하는데요. 특히 19년도의 금리인하나 20년도에 코로나 때를 보시면 코로나 같은 악재가 일어나더라도 코로나를 넘어설 수 있는 어마어마한 유동성 공급이 오히려 주식시장을 끌어올렸죠. 그래서 시장은 19년도와 20년도의 금리인하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시계열을 조금 더 앞으로 가져가게 됐을 때는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때나 2009년 닷컴버블 때는 금리인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의 성장이 너무 빠르게 주저앉으니까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금리인하만 바라보면서 모든 것을 판단한다기보다는 금리인하와 함께 실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걸 보실 필요가 있고 실물경기의 둔화를 커버할 정도로 빠른 금리인하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오히려 시장이 더 긴장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지만 짧게 하나만 더 질문하면 그럼 주가가 안 오를 가능성 대비해서 투자전략 조언을 한번 해 주시죠.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결국 다양한 가능성들이 열려 있는 거지 않습니까?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을 때는 어느 한 군데에서 몰아서 투자하는 쏠림 투자를 경계해야 합니다. 쏠림투자의 반대편에는 분산투자라는 게 존재하겠죠. 그래서 다양한 자산들을 나누어서 깔아놓는, 펼쳐놓고 가는 전략이 지금 되게 주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분산투자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 : 고맙습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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