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음악 교육 기관, 왕립음악원.
이곳의 콘서트홀에서 북유럽 최고의 피아노 트리오로 평가받는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의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공연장 안에는 특별한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설렘이 가득합니다.
[니나 바이스/ 관객 :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음악을 하면 특별한 일이 생겨요. 특히 트리오 콘 브리오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가 만나서 더 특별하죠. 한국인 자매가 덴마크 피아니스트를 만나면요.]
이 연주단은 홍수진·수경 자매와 수경 씨의 덴마크인 남편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
언니 홍수진 씨가 바이올린, 동생 홍수경 씨가 첼로, 수경 씨의 남편 옌스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는데요.
[프레데릭 율랜드/ 바이올리니스트 : 세 명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죠.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리오, 여러 프로젝트, 축제 등….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홍수진·수경 자매는 트리오 활동뿐 아니라 교향악단에서도 함께 하는데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수진 씨는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 수경 씨는 수석 첼리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종신 악장이라는 건 정년퇴직할 때까지 끝까지 계속 악장으로 활동할 수 있고요. 지휘자가 원하는 걸 표현으로 전달하든지 제가 말로써 단원들에게 소통하고 빨리 해결을 한다든지 음악적으로 여러 가지 번역을 해내야 한다고 할 수도 있죠.]
두 자매는 말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즐겨 하던 아버지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이었는데요.
[홍수경/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 첼로를 시작했을 때부터 정말 저는 다른 악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것은 나의 악기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아노 트리오는 수경 씨가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만난 남편 옌스 씨의 오랜 꿈이기도 합니다.
1999년, 두 자매와 함께 '음악의 도시' 빈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죠.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덴마크에서 많이 유명하던 방송국 실내악 콩쿠르에서 저희가 우승했어요. 그러면서 1년에 수없이 많은 연주가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덴마크 가서 연주를 많이 하고 생활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덴마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리고 제 제부, 피아니스트 옌스가 덴마크 사람이었기 때문에 덴마크에 자주 오면서 정말 이 나라는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1,500번 넘게 무대에 올랐는데요.
물론, 트리오 활동이 처음부터 매끄러웠던 건 아닙니다.
각자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았죠.
문제를 해결해준 건 시간.
걸어서 5분 거리, 한동네에 살면서 오랜 시간 서로 맞춰가고 일정 관리와 항공권 예매, 연주복 준비까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옌스 엘베키예/ 홍수경 씨 남편·덴마크 왕립음악원 교수 : 트리오를 같이 한 지 거의 25년이 됐으니까, 이제는 서로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저는 이 점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해요. 같은 언어를 말하면 소통하기가 쉬우니까요. 아주 특별한 장점이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경을 초월해 트리오를 결성한 지 어느덧 25년째.
앞으로도 계속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며 늘 세상에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하는 게 같은 소망인데요.
8월 한국 공연도 앞두고 있습니다.
[홍수경/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 한국 청중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굉장히 기대돼요.]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지금까지 제가 했던 만큼 또 계속 그렇게 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고 연주 면으로도 사람으로서도 제가 아는 분들에게 항상 믿음 갈 수 있는 사람이 계속되고 싶어요.]
영상 출처 : Series of Four / Danish String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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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콘서트홀에서 북유럽 최고의 피아노 트리오로 평가받는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의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공연장 안에는 특별한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설렘이 가득합니다.
[니나 바이스/ 관객 :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음악을 하면 특별한 일이 생겨요. 특히 트리오 콘 브리오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문화가 만나서 더 특별하죠. 한국인 자매가 덴마크 피아니스트를 만나면요.]
이 연주단은 홍수진·수경 자매와 수경 씨의 덴마크인 남편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
언니 홍수진 씨가 바이올린, 동생 홍수경 씨가 첼로, 수경 씨의 남편 옌스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는데요.
이들의 연주는 동료들에게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레데릭 율랜드/ 바이올리니스트 : 세 명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죠. 심포니 오케스트라, 트리오, 여러 프로젝트, 축제 등…. 진심으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홍수진·수경 자매는 트리오 활동뿐 아니라 교향악단에서도 함께 하는데요.
덴마크 국립교향악단에서 수진 씨는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 수경 씨는 수석 첼리스트를 맡고 있습니다.
[파비오 루이지/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지휘자 : 둘 다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인품도 좋고 협조적인 사람들이에요. 악기를 다루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고요. 우리 오케스트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종신 악장이라는 건 정년퇴직할 때까지 끝까지 계속 악장으로 활동할 수 있고요. 지휘자가 원하는 걸 표현으로 전달하든지 제가 말로써 단원들에게 소통하고 빨리 해결을 한다든지 음악적으로 여러 가지 번역을 해내야 한다고 할 수도 있죠.]
두 자매는 말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즐겨 하던 아버지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이었는데요.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엄마가 피아니스트시고 그래서 피아노 1년 치고 만 5살 때 바이올린을 계속하면서 이게 제 악기라고 그냥 제가 느꼈던 것 같아요.]
[홍수경/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 첼로를 시작했을 때부터 정말 저는 다른 악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것은 나의 악기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피아노 트리오는 수경 씨가 오스트리아 유학 시절 만난 남편 옌스 씨의 오랜 꿈이기도 합니다.
1999년, 두 자매와 함께 '음악의 도시' 빈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죠.
트리오 결성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이들은 각종 대회를 휩쓸며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덴마크에서 많이 유명하던 방송국 실내악 콩쿠르에서 저희가 우승했어요. 그러면서 1년에 수없이 많은 연주가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덴마크 가서 연주를 많이 하고 생활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덴마크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리고 제 제부, 피아니스트 옌스가 덴마크 사람이었기 때문에 덴마크에 자주 오면서 정말 이 나라는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1,500번 넘게 무대에 올랐는데요.
물론, 트리오 활동이 처음부터 매끄러웠던 건 아닙니다.
각자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았죠.
문제를 해결해준 건 시간.
걸어서 5분 거리, 한동네에 살면서 오랜 시간 서로 맞춰가고 일정 관리와 항공권 예매, 연주복 준비까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옌스 엘베키예/ 홍수경 씨 남편·덴마크 왕립음악원 교수 : 트리오를 같이 한 지 거의 25년이 됐으니까, 이제는 서로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저는 이 점이 아주 멋지다고 생각해요. 같은 언어를 말하면 소통하기가 쉬우니까요. 아주 특별한 장점이죠.]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경을 초월해 트리오를 결성한 지 어느덧 25년째.
앞으로도 계속 서로 지지하고 응원하며 늘 세상에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하는 게 같은 소망인데요.
8월 한국 공연도 앞두고 있습니다.
[홍수경/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 한국 청중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요. 굉장히 기대돼요.]
[홍수진/ 덴마크 국립교향악단 종신 악장·바이올리니스트 : 지금까지 제가 했던 만큼 또 계속 그렇게 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싶고 연주 면으로도 사람으로서도 제가 아는 분들에게 항상 믿음 갈 수 있는 사람이 계속되고 싶어요.]
영상 출처 : Series of Four / Danish String Quart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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