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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자막뉴스] 위기의 전남 섬...한국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 선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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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삽진 부두에 1,800톤급 선박이 정박해 있습니다.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입니다.

배 안으로 바닷물을 빨아들여 여과시설에서 염분과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소독과 미네랄 주입 과정을 거치면 음용이 가능한 깨끗한 식수로 거듭납니다.

하루에 담수 3백 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주민 천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김기홍 / 드림즈호 기술연구소장 : 뒤에 보시는 RO 장비는 해수를 미네랄 성분을 줄이는 거죠. 짠맛에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섞여 있는데 그걸 줄여서 30~60ppm 정도의 순도로 담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깨끗하니까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제가 막 마신 물은 담수화 작업을 마친 바닷물입니다. 이젠 민물인 셈인데요, 맛을 봤더니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드림즈호는 기후변화와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부와 국내 11개 산학협력단이 힘을 합쳐 세계 최초로 만든 이동식 해수담수화 선박입니다.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덕에 도서 지역의 해수 담수화 시설과 비교해 물 생산단가를 15% 이상 절약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시범운영에 들어가 가뭄 상황이 심각한 여수 대두라도와 완도군 소안도에 비상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말 정식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 교수 : 해수담수화 선박은 육상 시설과는 다르게 필요한 지역에 가서 물을 공급할 수 있고요. 새로운 기술이고 시장도 굉장히 유망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 육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요.]

하지만 개선 과제도 있습니다.

드림즈호가 투입되는 곳이 주로 작은 섬들이다 보니 접안시설이 부족하고 섬 주변에 전복과 김 양식장이 널려 있어 이동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산학협력단은 국내 어느 섬에나 접근이 가능하도록 담수화 선박 유형을 다양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하루 담수 천 톤 규모 이상의 중대형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현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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