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최근 노동시간 개편을 이야기할 때마다 'MZ 세대'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주로 2, 30대의 의견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 역시 MZ 세대로 분류되는 40대 초반 중간관리자나 더 윗세대는 논의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간 개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바로 MZ 세대입니다.
기성세대와 다른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건데 대통령 역시 개편 방안을 제시하며 'MZ'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1일) : 특히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와 폭넓게 소통하겠습니다.]
하지만 MZ 세대 안에는 80년대생 40대 노동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간관리자 목소리는 왜 정책에 반영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제기됩니다.
[정환욱 / 서울 목동 : 관리자들이 생각 이상으로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요. 일을 가져오거나 영업 같은 것들 다양하게 생각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김일수 / 서울 답십리동 : 젊은 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노동 경험이 풍부한 장년층, 노령층의 의견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잇대에 따라 노동과 관련해 품는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를 봐도 드러납니다.
일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느냐고 물었더니, 20대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수입'에 이어 두 번째로 꼽았지만,
복지나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도 50대보다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세대와 성별, 계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여론을 두루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MZ 세대 국한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특히 지금 장시간 노동에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고르게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여론을 폭넓게 수렴할 거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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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노동시간 개편을 이야기할 때마다 'MZ 세대'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고 있는데요.
주로 2, 30대의 의견에 집중하는 모양새인데, 역시 MZ 세대로 분류되는 40대 초반 중간관리자나 더 윗세대는 논의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시간 개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 바로 MZ 세대입니다.
기성세대와 다른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건데 대통령 역시 개편 방안을 제시하며 'MZ'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1일) : 특히 MZ 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중소기업 근로자 등 노동 약자와 폭넓게 소통하겠습니다.]
이후 노동부 장관은 MZ 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협의회'나 청년유니온과 간담회를 이어가는 등 청년 중심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MZ 세대 안에는 80년대생 40대 노동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간관리자 목소리는 왜 정책에 반영하지 않느냐'는 불만이 제기됩니다.
[정환욱 / 서울 목동 : 관리자들이 생각 이상으로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요. 일을 가져오거나 영업 같은 것들 다양하게 생각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50대와 60대 등 더 윗세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일수 / 서울 답십리동 : 젊은 층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노동 경험이 풍부한 장년층, 노령층의 의견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잇대에 따라 노동과 관련해 품는 생각에 차이가 있다는 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를 봐도 드러납니다.
일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느냐고 물었더니, 20대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수입'에 이어 두 번째로 꼽았지만,
50대는 '안전한 근로 환경'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나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도 50대보다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전문가들은 세대와 성별, 계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여론을 두루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MZ 세대 국한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특히 지금 장시간 노동에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고르게 수렴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대기업 사무직 노동자 중심으로만 의견을 모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지는 상황.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여론을 폭넓게 수렴할 거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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