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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앨범 줄이고 탄소 중립 실천' 지구 살리기 나선 K팝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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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팝의 인기가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팬들이 먼저 나서, 환경 보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그 이유가 뭔지, 이루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팝 팬들이 공개 프로포즈에 나섰습니다.

"단지 널 사랑해, 이렇게 말했지~"

이들의 구애 대상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음원 데이터 전송 때 쓰이는 화석 연료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고 촉구하는 겁니다.

K팝 팬들은 앞서 실물 앨범 줄이기 운동에도 나선 바 있습니다.

이들이 환경 운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K팝 팬덤 이면에 깔린 소비 문화가 환경 파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다연 / '케이팝 포 플래닛' 참여자
"팬사인회라는 문화가 있는데 (엔터사가) 가장 많이 구매한 사람부터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거든요. 몇십 장부터 몇백 장까지 사야 되는.."

실물 대신 디지털 앨범으로 대체 구매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이른바 '그린 앨범' 청원 덕분에, 실제로 한 엔터사의 경우 BTS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디지털 버전만으로 내놓는 파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K팝 팬덤의 확장으로 해외 팬들과의 연대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다연
"지금의 젊은 세대가 나중에 크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직격으로 받는 세대잖아요. 그래서 더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이루라 기자(irura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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