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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핵 운반수단 다양화하는 북...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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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올해에만 10차례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부터 대남 타격용 순항미사일까지 다양한 핵 탑재 수단을 과시하고 있어, 그 의도가 주목됩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탄두에 바둑판무늬가 있는 대형 탄도미사일이 발사장으로 들어옵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입니다.

북한은 한 달 간격으로 화성-17형과 화성-15형, 두 가지 ICBM을 쏘아 올리며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우리의 핵 무력은 결코 광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 기도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핵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 건 ICBM뿐만이 아닙니다.

초대형 방사포 KN-25와 변칙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운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에도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기술적으로 달성했는지 의문이 듦에도 주장하는 것은 가장 많이 양산되고, 가장 멀리 정확히 때릴 수 있는 무기 체계여서 대한민국의 공포를 높이기 위한….]

여기에, 기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에 이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SLCM까지 공개하며 다양한 핵 투발 수단을 과시했습니다.

어제 공개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과 전략 순항미사일 공중 폭발 시험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핵전력 과시로 선제 원점 타격인 킬체인(Kill Chain) 등 한미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려는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의지를 계속 발산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과시와 유일 영군, 유일 영도체계 강화 및 내부 체제결속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관건은 북한의 주장대로 실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군은 소형화 기술 등이 상당 수준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23일) : 소형화 기술은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되어 있을 거라고 평가하지만, (북한이 주장한) 무기체계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아직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도발과 함께 다음 달 군사정찰 위성 발사, 정상각도 ICBM 발사 등이 예상되면서 7차 핵실험도 정해진 수순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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