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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친절한 경제] 쓸데없이 더 내던 통신비는 '다운', MZ세대 데이터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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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4일)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SKT가 정부랑 협의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다고요.

<기자>

현재까지 가장 빠른 이동통신 5G가 나온 뒤에는 그전에 좀 낮아지는가 했던 통신비 부담이 다시 좀 커졌었죠.

5G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비싸니까요.

그런데 이제 5G 이용자가 휴대폰 전체 이용자의 절반이 넘고요, 그중에서도 SKT 가입자가 절반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요금제의 대상이 될 분들이 많고 KT와 LG U+도 이번 요금제를 참고하게 될 텐데요.

새 요금제 25가지입니다.

그중에서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사람들이 사실상 데이터를 제일 많이 쓰는 구간에 맞춤한 요금제들, 이른바 중간 요금제들이 나왔다는 겁니다.

지금 SKT 5G 요금제는 월 데이터 제공량이 24GB 이하인 것과 10GB 이상인 것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5G 이용자들이 보통 한 달에 쓰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 정도거든요.

달에 한 30GB 정도로만 쓰고 싶고 23~24GB로는 좀 아쉽다 그러면 그동안에는 6만 9천 원 이상을 내고 데이터 110GB 이상짜리를 선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가 요금제라고 불리기 시작하는 범위, 선택 약정 할인을 받아도 5만 원대 초반은 내야 하는 구간까지 굳이 이용해야 했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늘리라는 정부랑 협의해서 비어 있던 24GB와 110GB 사이 구간의 4개 요금제가 새로 나왔습니다.

이를테면 기존에 매달 45GB 정도 데이터를 쓰던 사람이다, 그러면 54GB까지 사용이 가능한 6만 원대 중반, 6만 4천 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선택 약정 할인을 받으면 4만 8천 원짜리가 되죠.

이 요금제들은 5월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앵커>

기존의 통신 요금제가 너무 복잡해서 이번에 5G 하면서 양분해서 간편하게 만들었는데 이제 와서 또 바꾸라고 하냐. 통신사들이 볼멘소리를 하던데 결국에는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기는 내놨네요. 요금제를 보니까 연령대별 특성에 맞춘 요금제들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일단 만 19세에서 34세까지의 청년층을 위한 요금제 18가지도 생겼습니다.

그러니까 청년층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것을 감안해서요, 온라인 전용을 포함한 일반 요금제 18가지랑 돈은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데이터 사용량을 20%에서 최대 50% 정도까지 얹어주는 식입니다.

이 청년 요금제는 6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습니다.

6월 전에 한 번 더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냥 저렴한 요금제 쓰고 필요한 달에만 데이터를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사서 쓰실 수도 있게 됩니다.

쉬우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장 다음 주 목요일부터는 만 65세 이상인 분들만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도 새로 3가지가 생깁니다.

이거는 제공하는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대신 요금제 기본이 4만 2천 원까지 내려가는데요.

여기에 선택 약정이랑 고령층의 70%인 기초연금수급자에 대한 할인이 들어가면 최저 1만 원 후반대 요금까지 5G가 가능해집니다.

<앵커>

이제 권 기자 설명 들으니까 어떤 요금제들이 나왔는지는 대략적으로 알 것 같기는 한데 요금제가 다양해진 가장 큰 이유는 통신 요금 부담을 좀 낮추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요금제가 더 많아졌을 뿐이지 정작 저렴해진 것은 아니다. 이런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일각에서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요금제를 뜯어보면 저렴한 요금제일수록 데이터 1GB당 단가가 더 높은 지금의 요금제 체계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부 설명은 많이 쓸수록 단가를 낮춰주게 설계되어 있는 건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사면 낱개로 살 때보다 묶음으로 살 때 단가를 깎아주는 것처럼 통신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지금 5G 사용자들은 대체로 거의 전부 SKT, KT, LG U+ 3사 가입자들입니다.

알뜰폰 이용자들은 여전히 99%가 5G의 전 단계인 LTE를 씁니다.

그런데 알뜰폰 회사들이 최신 이동 통신인 5G에 대해서는 메이저 3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뜰폰 회사들은 메이저 3사가 투자해서 구축해 놓은 통신망을 대가를 지불하고 쓰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만드는 건데요.

알뜰폰 쪽에서도 말 그대로 조금 더 알뜰한 5G 요금, 틈새 5G 요금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앞으로 KT와 LG U+가 발표할 5G 요금제에도 기대를 좀 걸어봐야겠지만요, 알뜰폰 쪽에서 진짜 부담 없는 요금이 고안될 수 있도록 계속 정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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