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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全예금 보호' 시사했던 옐런, 하루만에 말 바꿔…美 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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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연쇄 은행 파산 공포에 미 연준의 선택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파산하는 모든 은행의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없다고 하면서 미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고, 뱅크런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어린이 미술실을 운영하는 스테파니 셰비츠 씨.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휘청이는 은행권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스테파니 셰비츠 / 미술실 운영
"(예금 인출이 안 되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할 지, 아니면 문제가 해결되길 기다릴 지 고민이 되죠."

이런 불안감이 증폭돼 실제 '뱅크런'으로 이어진 퍼스트리퍼블릭을 포함해 더 많은 중소은행들의 줄도산이 우려되자, 앞서 미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부 장관
"작은 은행들이 예금 인출 사태를 겪을 경우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당시와) 비슷한 조치를 보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 가능성을 뒤집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부는 포괄적 예금 보호와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 없습니다."

이번 은행 사태가 훨씬 더 연쇄적인 뱅크런으로 이어져 금융 체계 전반의 위기로 판단될 때에야 약 3억 2500만 원 한도를 넘어서는 조치를 허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옐런의 발언에,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미 연준의 결단이 겹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고꾸라졌습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투자가 빌 애크먼은 기준금리까지 올랐는데 정부가 예금자 보호에 소극적임을 보여줬다며 뱅크런이 가속화될 거라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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