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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美연준 0.25%p 금리 인상…한미 금리차에도 환율은 안정,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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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됐지만, 아직은 물가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로써 한미 간 금리차는 22년 만에 가장 큰 차이로 벌어졌습니다만,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의 선택은 '금융 안정'보단 '물가 안정'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가파르게 오른 미국 기준금리는 이번에도 0.25% 포인트 상승하며 연 5%로 올라섰습니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면서도 긴축 속도 조절을 암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대신 (아마도) 우리는 다른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위축이 이미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건데, 시장은 이를 금리 인상 종료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미 금리차가 22년 만에 최대 폭인 1.5%포인트까지 벌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내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으로선 부담이 줄었지만, 셈법이 간단하진 않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부실 위험이 높은 가계대출 등을 자극할 우려가 있습니다.

한편 국내 금융불안지수는 5개월째 '위기' 단계로, 해외 자본이 언제든 유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무엇보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상황인 만큼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정준영 기자(jun88@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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