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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침대 프레임까지 뽑아 때렸다…고교 기숙사서 '집단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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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학생들이 신입생을 폭행했습니다.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때렸는데, 말투가 건방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엉덩이와 허벅지, 가슴과 배가 시퍼렇게 멍들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16살 남학생 모습입니다.

지난 13일 밤 11시쯤 경남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2~3학년 선배 10명에게 맞았습니다.

방으로 불러 철제 침대 프레임까지 뽑아서 때렸습니다.

이유는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였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소리 내면 알지? 너 지금보다는 몇 배 더 맞는다. 절대로 입 열지 마라'…]

1주일 동안 신고도 안 하고 병원도 못 갔습니다.

폭행 사실을 알리면 1학년 전체에 보복하겠다며 집에 가도 옷을 벗지 말라고 협박 받았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절대로 (신고는) 안 된다' 이거는 미션을 받았고. '내가 알리면 우리 1학년 전체 다 죽는다'…]

학교 측은 분리조치 요구에 "학년이 다르고 기숙사 방도 달라 딱히 조치할 게 없다"고 했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기숙사에) 공동화장실이 하나가 있고 1층 단층 건물에… 그러면 거기에 있을 수는 없죠.]

뒤늦게 가해자 출석 정지 조치를 했지만 피해 학생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 , 김영철,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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