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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미 금리 역대 최대 격차에도 "외화 충분"…'동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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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또다시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경기가 가라앉을 것을 걱정해서 최근 우리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는데, 미국은 한 걸음 또 올라가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금리 차이가 역대 가장 커졌습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를 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은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이 부분은 김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베이비 스텝을 밟은 뒤, 우리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상승 반전했고,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내린 1,278.3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2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자, 지난달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은 다소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외화 유동성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에만 연연해 통화정책을 취하지는 않겠다 밝혀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3일) : 금리 격차가 기계적으로 몇 % 이상이면 위험하고 환율이 절하되고 이렇게 기계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현재 경기 둔화가 뚜렷하고, 부동산 PF 부실 위험 등의 악재 때문에 한은이 다음 달에도 금리 동결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닌 데다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확대된 금리 역전 폭이 향후 6개월 동안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에서 지난해보다 앞으로 더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언제 튀어 오를지 오르는 물가도 변수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로 떨어졌는데, 미래의 물가 상황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두 달 연속으로 올랐습니다.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겹치면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 미국 또 베이비 스텝 '기준금리 5%'…"올해엔 인하 없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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