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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응급실, 위중한 환자부터‥골든타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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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빈자리가 있는 응급실을 찾아 구급차가 빙빙 돌아야 하고, 응급실 안에선 위중한 환자부터 경상 환자까지 모두 뒤섞인 모습.

이 같은 응급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립중앙의료원의 응급의료상황실.

전국 4백여 곳의 병원 응급실 이름 앞에 빨간색과 노란색, 초록색 동그라미가 붙어 있습니다.

이 시각 응급실에 환자가 몇 명인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건데, 현장의 구급대원들에게 이 정보가 전달됩니다.

[차명일/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
"신호등 색깔로 이렇게 구현을 했는데요. 좀 더 직관적으로 어떤 병원 응급실이 지금 현재 붐비고 있다…"

하지만 이걸 보고 찾아가도 환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응급 의료진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증 응급환자 가운데,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으로 적정 시간 내 이송된 경우는 50%에 그칩니다.

앞으로 5년 내에, 이를 60%까지는 끌어올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구급대원에게 응급실의 인력과 장비 정보까지 정확히 전달하고, '환자를 못 받을 경우'의 기준도 명확히 하기로 햇습니다.

또, 권역센터와 지역센터, 지역기관으로 구분된 응급의료기관 체계를 각각 중증, 중등증, 경증 진료로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상태가 심각한 중증 외상 환자와 단순 타박상을 입은 환자가 모두 대형병원 응급실에 뒤섞이는 것을 막겠다는 겁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대형병원 과밀화는) 국민들께서 가까운 곳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응급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큰 병원이 아닌,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응급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응급의료 의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다만, 응급조치 이후 긴급 수술이나 중환자 관리로 이어져야 하는 만큼 결국 필수 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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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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