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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단독] 후쿠시마 오염수, 제3자 검증…관련 인증 4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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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우리와 일본 사이에 또 하나 첨예한 사안이 바로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문제입니다.

도쿄전력 측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오염수의 안정성을 분석한 결과를 제3자, 그러니까 다른 업체가 검증하도록 했는데, 그렇다면 그 업체의 검증 능력은 믿을 만한 것인지, 이 내용 장민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도쿄전력이 참여한 '일본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 안전 확보 기술 검토 회의' 결과 보고서입니다.

방사성 물질 분석의 '신뢰성 담보'를 위해 제3기관의 측정·평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도쿄전력 측은 "제3기관으로 주식회사 화연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세슘134, 세슘137, 요오드131, 트리튬 즉 삼중수소, 스트론튬 90 등 5가지 핵종 분석에서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인증서에도 5가지 해당 핵종이 나와 있고, 우리 외교부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측정, 평가 대상으로 정한 핵종은 모두 64종인데, 화연은 그 가운데 4종에 대해서만 국제표준인증을 받은 것입니다.

또 그 4종 가운데서 해수, 즉 바닷물에서의 핵종 분석 역량을 인증받은 것은 스트론튬 90이 유일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와 관련해 "분석 대상이 해수로 명시된 스트론튬 90 외에 다른 핵종들에 대한 화연의 해수 측정 능력은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정/민주당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 (도쿄전력이) 모두가 납득할 만한 조건을 가진 기관에 의뢰했다면 제3자 검증이라는 원칙적인 수준의 점검이 이뤄진다고 우리도 신뢰할 수 있죠.]

정부 관계자는 "일부 핵종에 대해서만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핵종에 대한 분석 능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일본 측의 분석 방식과 능력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CG : 강경림·강윤정·제갈찬)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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