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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프랑스 총리 불신임안 가까스로 부결..."반대 투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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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정부가 의회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해 야당이 낸 총리 불신임안이 가까스로 부결됐습니다.

내각과 법안은 살아남았지만, 야당과 노조 반대 투쟁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보른 총리의 첫 번째 불신임안에는 278명이 찬성했습니다.

과반에 불과 9석이 부족해 가결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불신임안은 불과 94명이 찬성해 역시 부결됐습니다.

[야엘 브라운-피베 / 하원의장 : 불신임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정부가 발의한 2023년 수정 연금개혁법안은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연금개혁법안은 효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보른 총리와 내각 역시 해산을 면하게 됐습니다.

불신임안은 프랑스 정부가 하원 표결을 건너뛴 채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한 야권이 제출했습니다.

연금개혁법안은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2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노조와 야권의 반대를 불러왔습니다.

[마린 르펜 / 국민연합 대표 : 비록 숫자 면에서는 정부가 기뻐할 수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기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의 연금개혁법 추진에 반발한 연합 노조의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8개 노조의 무기한 파업으로 국가 기능 역시 점차 마비되고 있습니다.

[카멜 브라흐미 / 프랑스 노동조합 연맹 : 정부는 연금개혁법안이 가져올 사회적 퇴행에 반대하는 국민의 말을 듣고 법안을 철회해야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간판 공약이던 연금개혁법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국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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