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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北, 왜 800m 상공에서 폭발시험 했나?..."파괴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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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목표 타격 '전술핵' 폭발력 수 kt∼수십 kt

北, 5∼20kt 폭발력 겨냥해 시험한 듯

핵폭탄은 공중에서 터졌을 때 파괴력이 더 커

800m 상공에서 폭발 시 반경 수 km 지역 초토화

[앵커]
북한이 모의 핵탄두 폭발시연을 했다는 지상 800m 높이는 전술핵무기를 터뜨렸을 때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변칙적으로 움직이는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 요격도 쉽지 않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술핵이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폭발력은 수 kt에서 수십 kt에 이릅니다.

북한이 이번에 주장한 모의 핵탄두도 5~20kt 정도의 폭발력을 겨냥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폭탄은 360도로 열 폭풍과 방사선이 퍼져나가 지상보다는 공중에서 터졌을 때 파괴력이 더 커집니다.

5~20kt 정도의 핵탄두라면 800m 상공에서 터뜨렸을 때 파괴력이 최대여서 반경 수 킬로미터 지역을 초토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상규 / 한국국방연구원 현역연구위원 : 고도 800m가 전술핵이 폭발했을 때에 열 폭풍이나 피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도 580m 고도에서 폭발했는데 반경 1.6km 이내의 모든 것이 완전히 파괴됐고 초기 폭발로만 7만 명 안팎이 숨졌습니다.

특히 변칙적으로 기동하는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 KN-23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 요격도 쉽지 않습니다.

또 비행 거리가 800km여서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일부도 타격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핵타격 훈련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위에 서 있는 군인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부부장 등과는 달리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해 철저히 정체를 숨겼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일단 사진상으로는 인물을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관계기관 등과 함께 분석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이나 아직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총국의 총국장 같은 주요인물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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