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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첫날' 버스 타 보니…아직은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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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지하철과 버스도 마스크를 벗고 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눈치 보이고 불안해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출근길 인파 속에서 '노 마스크'는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바뀐 일상을 실감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안병철/서울 강동구 : 비염 쪽 질환이 있어서 코가 계속 간지러웠는데 그런 것도 확실히 없어지고.]

혼잡한 실내에 미세먼지 경보까지 더해지면서 아직은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여의도로 향하는 6623번 시내버스.

등굣길에 오른 학생부터 출근하는 직장인 사이 열에 한두 명 정도가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성재오/서울 양천구 : 벌써부터 몇 명이 벗고 있길래 그냥 오늘 해제되는 거구나 그런 건 줄 알고 저도 한번 벗어 봤습니다.]

회사 방침에 따라 마스크를 쓴 기사도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배찬식/버스 운전기사 : 마스크 안 쓰신 분들한테 계속 공고를 해줘야 했으니까 좀 불편하긴 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좀 편해진 것 같아요.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그래도 주변 눈치에 마스크를 다시 쓸까 망설이거나

[이종관/서울 영등포구 : 좀 개운한 면도 있는데 대부분 또 다 쓰고 다니셔서 또 써야 되나 싶기도 하고.]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이신희/서울 양천구 : 여름쯤 되면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 저도 벗을 것 같은데 아직은 좀 더 안정될 때까지는 쓰고 다닐 것 같아요.]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택시와 항공기, 선박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남은 곳은 병원과 장기요양기관, 일반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 정도입니다.

정부는 나머지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7일 격리 조정을 포함한 일상회복 로드맵을 이달 말 발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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