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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푸틴 만난 시진핑 '역설적 휴전' 촉구...美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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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평화 의제를 선점한 두 정상은 미국이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집권 3기 첫 정상외교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곧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비공식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둘째 날 정식 회담에서 에너지 등 경제 협력 계획에 대한 공동성명 2건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문은 우정의 여정, 협력의 여정, 평화의 여정입니다.]

시진핑은 이번 방문을 "평화의 여정"이라고 부르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해법은 간단치 않다며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푸틴도 지난해 4월 평화 협상을 중단한 건 러시아가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 세계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점령지를 인정하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미국은 바로 이점을 들어 휴전할 수 없다며 중국의 평화 중재 시도를 깎아내렸습니다.

[존커비 / 美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휴전은) 푸틴이 재정비하고, 재훈련하고, 자신이 선택한 때 새로운 침공을 계획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 줄 뿐입니다.]

침공한 쪽에서 평화 의제를 선점하고, 물리치는 쪽에서 휴전을 거부하는 역설적인 상황.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과 시진핑의 화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국은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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