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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상] 마리우폴 간 푸틴 '조롱의 미소'…"도둑다운 야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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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뒤 피해가 극심했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공개한 직후에 전해진 행위로 국제사회를 향한 조롱이 담겼다는 관측입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사상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마리우폴에 도착했고, 직접 운전대를 잡고 밤길을 달렸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거리를 따라 차량을 몰면서 여러 차례 정차했고,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가 동행하며 마리우폴과 시내와 교외 지역 재건과 관련한 세부상황을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 네프스키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고 그곳에 사는 가족의 초청으로 집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은 이번 전쟁 초기에 남부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범죄가 저질러진 지역이었는데요.

작년 3월 러시아는 임산부와 신생아, 어린이 등 민간인 1천여명이 머무르고 있던 극장을 폭격해 최소 6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런 지역을 전격 방문한 것은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ICC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한 답변이자 일종의 조롱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도둑다운 야밤 방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도둑답게 밤을 틈타 마리우폴을 방문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범죄자는 언제나 범행 현장으로 돌아간다"며 "양심 결여이자 냉소적인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8일에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9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를 찾기도 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현주>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고문 트위터·러시아 크렘린 공식 사이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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