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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3개월 휴장 후 재개장 앞둔 레고랜드, 여전히 장밋빛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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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지난해 5월 문을 연 춘천 레고랜드.

자치단체 예산도 상당 부분 투입됐는데, 개장 첫해 운영 결과를 놓고 말이 많습니다.

일자리 창출부터 경제유발 효과, 관광객 유치까지 어느 것 하나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인데요.

겨울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을 앞둔 레고랜드, 올해는 좀 다를까요?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

시작은 좋았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인파에 장밋빛 기대를 키웠습니다.

연간 200만 명 이상 관광객, 9천 개의 일자리, 지방세수만 연간 44억 원을 벌어들일 거라 장담했습니다.

[김영필 / 당시 레고랜드코리아 사장 : 시작은 미약하게 시작할 수 있겠으나, (연간 관광객) 150만에서 200만 명 선에서 보고, 점차 저희가 300만 명까지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관람객은 날이 갈수록 줄었고, 급기야 지난 1월부터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이렇게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철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 보수를 이유로 3개월간 문을 닫은 겁니다.

직원 8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계약직 직원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오는 24일 재개장을 앞두고 다시 500여 명을 채용하지만, 대부분 계약직입니다.

200만 명을 예상한 연간 관광객도 마찬가지.

레고랜드가 방문객 수치 등 경영지표를 비공개한 탓에 정확한 방문객 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춘천시가 통신사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관광객 수를 추산한 결과 지난해 방문객 수는 약 67만여 명.

이마저도 자료를 요청할 때마다 수가 달라 진위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민섭 / 춘천시의원 (16일 오전 인터뷰) : 강원도나 춘천시에서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있는데, 레고랜드가 구체적으로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이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관광객 수, 입장객 수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매출도 기대 이하입니다.

강원도는 연간 200만 명이 다녀갈 때 입장료 수익에서 2억 원 정도를 받기로 약속했는데, 이마저도 받을 수 없는 상황.

반면 운영사인 '멀린'은 걱정이 없습니다.

법인세와 취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은 물론, 테마파크 39만 ㎡ 부지는 10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설 보강 후 오는 24일 재개장을 앞둔 레고랜드, 올해도 장밋빛 기대를 키우는 이유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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