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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액션스타 전쯔단, "홍콩시위는 폭동…나는 100%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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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 시리즈로 큰 인기

헤럴드경제

홍콩 액션스타 전쯔단. 중국 공산당에 충성을 표명한 대표적인 친중 연예인인 그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말해 홍콩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쯔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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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홍콩 액션영화 스타 배우이자 감독인 전쯔단(甄子丹·견자단·60)이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말했다.

남성 매거진 GQ는 지난달 28일 전쯔단의 이같은 친중 성향이 드러난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쯔단은 GQ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최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100% 중국인"이자, "자랑스러운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상과 관련해 “중국 밖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에 도착하기 전에는 그것(중국의 현대화)을 보지 못한다”며 “나는 전 세계의 많은 나라를 가봤지만, 고속도로나 건축, 생활 편리함 등 발전이 (중국에) 훨씬 못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BBC, CNN은 절대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에 집중할 때 화가 난다고도 했다.

전쯔단은 2019년 홍콩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에 대해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시위 당시에) 그곳에 있었고, 거기에 있었던 많은 친구가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내 말에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내 경험에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대형 할리우드 영화부터 TV, 애플, 넷플릭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상 작품을 보면 이 모든 액션 영화는 어떤 식으로든 홍콩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며 “할리우드는 아시아 배우들을 무시해 왔지만, 수년에 걸쳐 홍콩 영화의 시각 기술과 비유를 채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할리우드의 제안이 더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며 “내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시간을 할애할 가치가 없다”고 언급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전쯔단은 2세 때 아버지를 따라 홍콩으로 이주했다. 이후 10세 때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갔던 그는 성인이 돼 홍콩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엽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며 할리우드 영화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트리플 엑스 리턴즈’, ‘뮬란’, ‘존윅 4’ 등에도 출연했다.

전쯔단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지지와 충성을 표명한 대표적 연예계 인물로 꼽힌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협은 공산당 일당 체제에서의 '통일전선(공산당과 그 외 집단 간의 연대 및 협력)' 담당 조직으로 정당 간 합작과 정치 협상, 대정부 정책 제언 등을 담당한다. 전쯔단은 지난 1월 정협 위원으로 선출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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