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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인력도 지원도 턱없이 부족…풀어야 할 숙제 많은 '재택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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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든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직접 찾아가서 치료해주는 재택의료 사업이 있는데요. 문제는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인천시 전체를 1팀이 맡고 있습니다.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혈압을 재고 산소 포화도를 확인합니다.

약은 잘 먹고 있는지 혈당은 어떤지도 살펴봅니다.

혼자 사는 89살 이 할머니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등에 욕창이 심해지셨는데 좋아졌다가…주말 동안 안 아프셨어요? {아니.} 안 아팠어요? {응.}]

국가가 지원하는 요양보호사는 하루 최대 4시간이 전부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식사도 못 하고 혼자 보내야 합니다.

의사는 한 달에 한 번, 간호사는 2주 한 번 정도 방문합니다.

욕창 치료까지 40분 넘게 걸렸습니다.

함께 나온 사회복지사가 할머니 건강과 영양상태, 돌봄 상황 등을 기록합니다.

[유상미/평화의료복지협동조합 지역통합돌봄팀장 : 복지 자원(혜택)이 어떤 게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의료서비스 외에 다른 지원이 필요할 때 연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 전체를 이 한 팀이 맡고 있습니다.

환자 1명 보러 2시간 이동할 때도 있습니다.

한 달 꼬박 일해도 19명밖에 못 봅니다.

[장미소/평화의원 부원장 : 노인 환자들이 굉장히 많은 병을 가지고 있고 그 병에 대해서 각각 약을 드세요. 약제 복용이 문제여서 약물 조정도 해보려고 하고요.]

각종 수당으로 26만 원이 지급되는데 3명 인건비에 이동 비용, 재료비까지 다 해결해야 합니다.

사명감만으론 버티기 힘든 겁니다.

28개 의료기관이 이런 재택의료팀을 운영 중인데, 그나마도 70%는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3년 안에 80개까지 늘릴 방침이지만, 지금대로라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윤영탁 기자 , 이주원,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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