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자 수는 어느새 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건데요.
가족과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거리를 떠돌면서,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이미 2차 재난이 시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과 통곡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넘쳐나면서 병원은 물론이고 학교 체육관도 임시 안치실로 변했습니다.
구조된 사람들도 싸늘한 주검이 돼 버린 가족과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혼녀에게 웨딩 드레스를 입힐 계획이었는데, 이젠 수의를 입혀야 됩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 사망자는 이제 1만6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집도 가족도 잃은 이재민들은 거리를 떠돌며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할릴 카야 / 생존자]
"우리는 절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이 곳이 우리의 집이고 현재의 상황입니다."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사정이 더 나쁩니다.
병원 등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고, 치료를 받지 못한 부상자들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공중보건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롭 홀든 / WHO 지진 대응 관리자]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습니다."
문제는 도울 방법도 막막하다는 겁니다.
피해는 주로 반군 점령 지역인 북부와 서부에 집중돼 있는데, 튀르키예를 통해 물자가 오가던 도로가 모두 파손돼 구호품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서방 세계를 향해 제재를 풀고 인도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바삼 삽바그 / 유엔 시리아 대사]
"우리는 시리아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합니다."
하지만 구호품이 전달되더라도 시리아 정부가 내전 중인 반군 지역을 지원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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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자 수는 어느새 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살아남은 사람들도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건데요.
가족과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거리를 떠돌면서,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이미 2차 재난이 시작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진 피해 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물과 통곡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넘쳐나면서 병원은 물론이고 학교 체육관도 임시 안치실로 변했습니다.
구조된 사람들도 싸늘한 주검이 돼 버린 가족과 연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누스 엠레 카야 / 생존자]
"약혼녀에게 웨딩 드레스를 입힐 계획이었는데, 이젠 수의를 입혀야 됩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 사망자는 이제 1만6천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이 많아 피해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집도 가족도 잃은 이재민들은 거리를 떠돌며 배고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구호물자가 실린 트럭이 간간이 찾아오지만, 보급량이 많지 않아 허기를 채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할릴 카야 / 생존자]
"우리는 절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폐허가 된) 이 곳이 우리의 집이고 현재의 상황입니다."
오랜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사정이 더 나쁩니다.
병원 등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돼 콜레라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고, 치료를 받지 못한 부상자들에게 2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공중보건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대지진에 이어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2차 재난이 이미 시작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롭 홀든 / WHO 지진 대응 관리자]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습니다."
문제는 도울 방법도 막막하다는 겁니다.
피해는 주로 반군 점령 지역인 북부와 서부에 집중돼 있는데, 튀르키예를 통해 물자가 오가던 도로가 모두 파손돼 구호품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서방 세계를 향해 제재를 풀고 인도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바삼 삽바그 / 유엔 시리아 대사]
"우리는 시리아를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해줄 것을 유엔에 요청합니다."
하지만 구호품이 전달되더라도 시리아 정부가 내전 중인 반군 지역을 지원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유엔은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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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천규 김장훈 기자(cooldud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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