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에서는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 구조가 더디다는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에 대비하겠다면서 20년 넘게 걷어갔던 세금을 대체 어디에 쓴 거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민들을 위해 설치된 텐트촌입니다.
쏟아지는 이재민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텐트를 찾지 못한 가족은 모닥불 옆에 아이들을 앉히고 젖은 신발과 양말을 말립니다.
붕괴 현장 주변에서는 더딘 구조 작업과 물품 부족에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하타이 주민 : 정부는 정말 능력이 없나요? 그렇게 능력이 없어요? 할 말이 없네요. 아침까지 시신들과 함께 지냈다고요.]
분노는 세금 문제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우리 돈 5조 8천억 원 상당을 징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사용처는 공개된 적 없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처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이런 대형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발언이 공분을 불러일으킨 겁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또, 비난 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트위터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필품 부족으로 인한 '2차 재난'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로버트 홀든/WHO 지진 대응 책임자 : 수색·구조와 같은 속도와 강도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처할 위험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 구호 손길 안 닿는 시리아…"서방의 제재 풀어달라"
▶ 윤 대통령, 튀르키예 대사관 조문…"최선 다해 도울 것"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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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튀르키예에서는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 구조가 더디다는 사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에 대비하겠다면서 20년 넘게 걷어갔던 세금을 대체 어디에 쓴 거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문준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민들을 위해 설치된 텐트촌입니다.
쏟아지는 이재민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텐트를 찾지 못한 가족은 모닥불 옆에 아이들을 앉히고 젖은 신발과 양말을 말립니다.
[이재민 : 머물 텐트가 필요한데 찾을 수가 없어요. 임시 거처가 없다는 게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붕괴 현장 주변에서는 더딘 구조 작업과 물품 부족에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하타이 주민 : 정부는 정말 능력이 없나요? 그렇게 능력이 없어요? 할 말이 없네요. 아침까지 시신들과 함께 지냈다고요.]
분노는 세금 문제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지난 1999년 대지진 이후 20여 년 동안 걷은 이른바 '지진세'가 제대로 쓰였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우리 돈 5조 8천억 원 상당을 징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사용처는 공개된 적 없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처도 문제를 키웠습니다.
"이런 대형 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발언이 공분을 불러일으킨 겁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거짓말을 일삼는 자들이 우리 군인과 헌병, 경찰을 욕되게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또, 비난 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트위터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생필품 부족으로 인한 '2차 재난'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로버트 홀든/WHO 지진 대응 책임자 : 수색·구조와 같은 속도와 강도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처할 위험이 있습니다.]
각국의 구호품이 쇄도하고 있지만 도로 파손 등으로 현장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 구호 손길 안 닿는 시리아…"서방의 제재 풀어달라"
▶ 윤 대통령, 튀르키예 대사관 조문…"최선 다해 도울 것"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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