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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무슨 일이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구조된 아이들에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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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모두가 바라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오거나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되는 어린아이들도 많습니다. 잔해 틈 사이로 보이는 고사리손들을 전 세계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얇은 나무판자 위, 담요에 싸인 건 생후 한 달도 안 된 작은 아기입니다.

부모 품에 있어야 할 아기는 이마에 선명한 상처를 얻은 채 잔해 더미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근 사이로 작은 발이 드러나자 구조대원들의 손이 바빠집니다.

좁은 틈새로 빠져나온 아이는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고 온몸이 긁히고 찢겼습니다.

꼬박 하루가 넘게 갇혀있는 동안 구부리고 있던 팔은 잘 펴지지 않습니다.

유니세프는 최소 수천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간신히 구조된 아이들도 삶이 막막합니다.

병상이 모자라 길바닥에서 치료를 받거나, 쉴 곳이 없어 길거리에서 불을 쬡니다.

그럼에도 구조된 아이들은 절망을 이기는 힘이 됩니다.

아이는 얼마나 단잠을 잤는지 지진의 충격은 알지도 못하는 듯해서 오히려 다행입니다.

[구조된 아기 : 무슨 일이예요? 무슨 일이 난 거예요?]

[구조대원 :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모르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장난 덕분에 구조 대원들은 노고를 잠시나마 잊어 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윤샘이나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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