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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정치쇼] 김정재 "이상민, 헌재 탄핵 기각 후 사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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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탄핵안 통과, 野 이재명 수사 눈 돌리기용
- 헌재서 탄핵 기각할 것, 자진사퇴 시나리오 가능
- '3위' 천하람? 이준석·유승민계, 尹과 같이 못 가
- 오락가락 안철수, '윤안연대' 언급 금도 넘은 것
- 김기현, 安에 '색깔론' 공세? 후보검증의 시간
- 安 연대 7번, 창당 5번, 대선 3번…철수 반복해
- 당화합 우려? 친박 vs 친이 때 비하면 조족지혈
- 나경원 미소 띄지 않았지만 '사실상 金 지지'
- 신평 발언 굉장히 부적절, 尹 탈당 가능성 0%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2월 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어제 헌정사상 최초로 국무위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쟁, 내일 아마 1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가 되고 나면 더 뜨거워질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오늘은 국민의힘의 김정재 의원님 모시고 여러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정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오랜만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재 : 네.

▷김태현 : 어제 국회에서 탄핵소추 이상민 장관에 대한 가결된 것부터 얘기해 볼 건데요. 혹시 가결될 걸로 예상하셨나요? 아니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30명 정도 의원이 반대했다고 하니까 반란표가 나와서 부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기대도 있으셨나요?

▶김정재 : 저희는 당연히 가결될 거라고 봤습니다. 왜냐하면 지난주에는 반란표도 있을 거라고 예상이 충분했었는데요,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요. 그런데 또 주말을 거치면서 지도부에 맡겼고 인원 체크도 하고 끊임없이 단속을 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정재 : 그리고 그런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게 사실상은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표결하는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예행연습이요?

▶김정재 : 네. 그래서 그 예행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위 우리가 의원들 사이에서는 사상검증이라 그러거든요.

▷김태현 : 의원분들 사이에서 하는 표현이지요?

▶김정재 : 그리고 한두 명이 반대했다. 반드시 찾아냅니다. 찾아내기 때문에 이게 비밀투표이지만 사실 비밀이 아니에요.

▷김태현 : 왜냐하면 저희도 만약에 반대표가 나왔다고 하면 그동안에 언론 인터뷰나 하시는 것 보고 어떤 의원분들이 반대하셨겠다라고 대충 감은 오니까요.

▶김정재 : 그렇지요. 완전히 낙인이 찍히지요. 낙인이 찍히면 다음에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누가 또 스멀스멀 살아나서 본인 공천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니까 일단 당론에 따라서 한다 이러면 대체로 다 따를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건데요. 당내에서는 그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정재 : 저는 기각될 거라고 보는데요. 물론 전문가들도 대부분 다 그렇게 보고요. 왜 그러냐 하면 이번에 이렇게 탄핵을 한 기본적인 이유와 원인은 핼러윈 참사에 대한 부실대응에 책임을 져라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그 책임에는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이 있고 법적 책임이 있겠지요. 그러면 이렇게 탄핵을 하려 그러면 법적 책임 구속 요건을 충족시켜야 됩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정재 : 탄핵을 시키려 그러면 헌법 65조에 나와 있듯이 직무상에 있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사항이 명백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내용이 없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명백하게 위반한 사항이요. 그래서 지난번에 특수본에서 수사했을 때도 그 위법성은 발견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굳이 책임을 져야 된다 그러면 정치적이고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거를 억지로 엮어서 일단 탄핵을 가결시켜놨는데요. 뒷감당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김태현 : 민주당이?

▶김정재 : 네. 그래서 이게 만약에 헌재에 가서 기각이 될 경우에는 그 책임은 고스란히 다 민주당이 져야 될 것이고요. 그 시기가 이게 굉장히 심플한 사건이기 때문에 길게 갈 것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옛날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에 비하면 쟁점이 굉장히 간단하기는 합니다.

▶김정재 : 네. 굉장히 복잡한 사건이지만 소위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때도 헌재가 어떤 내용은 뺐냐 그러면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성실성의 의무. 예를 들어서 이게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라든지 이런 건 다 뺐거든요. 그리고 정책을 얼마나 잘 결정했느냐 못했느냐 이 부분도 뺐습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정재 :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것들을 빼고 나면 저는 그렇게 탄핵심판 과정이 길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뭐 2, 3개월 안에 결정이 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아마 국민의힘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한 2, 3개월 안에 헌재에서 기각이 돼서 이상민 장관이 직무복귀하는 것을 아마 기대하고 예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런 건 어떨까요? 두세 달 후의 미래를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건데요. 말씀하신 대로 법적 책임은 아니고 책임을 진다면 굳이 말하면 도의적인 책임, 정치적인 책임인데요. 지금 어쨌든 여론조사 비율을 보면 탄핵을 해야 되는 게 맞다라는 비율도 상당히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기각이 되고, 그러면 이상민 장관이 업무복귀하면 그거는 명예를 회복하는 거잖아요. 그 이후에 예를 들어서 도의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를 통해서 대통령이 장관을 교체한다든지, 아니면 이상민 장관이 나는 명예를 회복했으니까 이제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사고자도 수습했고. 자진사퇴한다든지 그런 시나리오 같은 것은요?

▶김정재 : 충분히 가능하지요.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서 일관되게 한 얘기가 뭐냐 하면 먼저 철저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책임을 지겠다라는 거였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정재 : 그 책임 안에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들어간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저는 그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아셨어요? 저는 그렇게 이심전심.

▷김태현 : 그냥 혼자 뇌피셜로.

▶김정재 : 저도 그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요. 국민들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적어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된다에 대해서는 상당히 책임이 져야 한다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그 책임에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포함이 된 거지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정재 : 그러나 이번에 무리한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또 반대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제 그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더 깊게 들어가면 대선 불복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요. 대선불복이 여기서 나오는 이유는 뭡니까?

▶김정재 : 그러니까 이번에 탄핵을 하는 이유를 저는 두 가지를 보는데요. 하나는 이재명 당대표가 곧 기소도 될 수 있고 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에 처해 있지요. 당연히 관심이 쏠리게 되겠고요. 특히나 이번에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내용을 보면 대북송금 아닙니까? 굉장히 민감한 내용이지요. 거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민주당도 상당히 다들 굉장히 초긴장 상태입니다. 누구 국회의원 이름이 또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초긴장 상태인데 이런 국민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돌려놓는 그런 차원에서 했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이상민 장관을 계속 때리면서 윤석열 정부를 계속 책임지게끔, 발목잡기. 그리고 처음부터 0.74%의 기적 같은 신승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 자기들은 굴복을 못 하는 거지요. 계속해서 윤석열 퇴진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핼러윈 참사를 이용해서 결국은 또다시 윤석열 퇴진운동을 하고 대선에 대해서 결국 불복이 아니냐 그렇게 보는 거지요.

▷김태현 : 그래서 대통령 흔들기고 퇴진운동까지 가기 때문에 불복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했는데,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저는 두 가지가 눈에 띄었어요. 대개 대통령실에서 큰 이슈가 있을 때 보면 대변인이 길게 입장문 발표하고 기자들 백브리핑도 있고 그러는데 그거 없이 간단한 두 문장, "의회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다." "유감이다." 그리고 입장문 명의가 대개 대통령의 명의를 대독하거나 아니면 홍보수석 김은혜, 대변인 이도운 이렇게 나오는데 대통령실 자체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해서 이걸 저희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김정재 : 사실은 이 일이 헌정살 초유의 일 아닙니까? 국무위원 최초입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정재 : 국무위원 최초이기 때문에 오늘 아마 대통령실발로 나온 이런 대응이 이상하다 이런 말도 하기가 힘든 게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룰도 없고 어떤 관례라는 것도 없는 거지요. 그래서 아마 입장만 간단하게 낸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정무팀이나 기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분들을 얘기하기 때문에 그렇게 낸 것 같은데요. 처음 있는 일인데 입장을 저는 간단하게 잘 낸 것 같아요.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앞으로는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이상민 장관 탄핵한 가결 이후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신가요? 어제는 보니까 피켓 시위 같은 것도 하시던데요. 앞으로 계속 진행하실 예정이신가요?

▶김정재 : 저희는 국민들이 판단해 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헌재의 시간이니까 저희는 차분하게, 지금 사실 경제가 굉장히 힘들고 민생이 힘들지 않습니까? 그쪽으로 집중을 해야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헌재의 판단을 차분히 지켜보시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정재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국민의힘의 김정재 의원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시끌시끌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를 해 볼 건데요. 내일이 컷오프잖아요. 아마 김기현 의원하고 안철수 의원 양강후보가 통과하는 건 기정사실인 거고요. 이제 황교안, 천하람, 조경태, 윤상현 후보 4명 중에 누가 올라갈까. 천하람 후보가 올라가면 몇 퍼센트나 얻을까 이게 관심이기는 한데요. 의원님, 지금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김정재 : 지금 판세 말씀하신 대로 양강은 당연히 올라가겠고요. 누가 올라가느냐인데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근에 천하람 후보가 3위로 됐다 4위로 됐다 이런 말은 있는데요. 천하람은 결국은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 아니겠습니까? 또 유승민 후보의 대타이고. 그러니까 유승민과 이준석을 지지하시는 그런 당원들이 하시겠지요.

▷김태현 : 네.

▶김정재 :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는 사실은 그냥 국민의힘 지지층이거든요. 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400~500명입니다. 그런데 지금 책임당원이 80만 명이에요. 80만 명의 400명이다. 제가 아침에 계산할 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0.0005%인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0.0005%에 불과해요.

▷김태현 : 표본도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김정재 : 네. 그래서 결국은 당원들은 조금 더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당원들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괴리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분명한 것은 천하람, 이준석, 유승민계는 당원들 사이에서는 적어도 대통령과 함께 갈 수 없는 사이다. 그거는 분명히 각인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원들이 잘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천하람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득표율은 공개는 안 되지만요. 그 이후에 본경선하면 공개되잖아요. 그러면 천하람 후보가 몇 퍼센트를 얻었다. 그러면 표수가 소위 말하는 국민의힘 당원들 중에서 대통령을 반대하는 수치다라고 봐도 되는 건가요?

▶김정재 :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을 반대한다는 것보다는 이준석 팬덤층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라는 사람이 다 아시다시피 적어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일한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 그러면 처음에 개혁적이고 젊고 굉장히 기대가 컸었는데 결국 당대표를 유지하면서 하는 행태를 보니 거의 자기 정치, 그리고 대통령과는 계속 어떻게 생각하면 갈등, 또 당내에서는 분열 그런 아이콘이 돼버렸습니다. 그리고 거의 SNS에 중독되어 있는 많은 이미지를 연출했기 때문에 당원들이 사실 불편한 점이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덤층은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덤층이 있다.

▶김정재 : 그럼요. 왜냐하면 젊은층을 많이 넣어놨기 때문에, 당원들도 가입시키고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상당히 심플하다고 봐요. 지금 시간이 한 달이 남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김정재 : 그러니까 후보들한테는 이 한 달이 굉장히 짧고 초초하게 느껴지지만 당원들은 굉장히 길어요. 엄청 깁니다. 14일 선거하는데요. 후보가 지금 컷오프돼서 올라온 후보가 16명 아닙니까? 16명이 문자를 하루에 한번씩만 보내면, 당원들은 거의 하루에 16번을 폭탄 맞듯이 맞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걸 한 달 내내 맞는다 생각해 보십시오. 당원들한테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 될 겁니다. 그래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이기 때문에 충분히. 당원들은 이 선거를 굉장히 심플하게 보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겨우 대통령을 만들었어요. 그러면 대통령이 성공한 정부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내년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되겠다. 총선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당대표의 호흡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윤 반윤 이것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호흡이 당원들이 이번 선거에 누구를 찍을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과 호흡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천하람 후보는 확실히 맞지는 않을 것 같고요.

▶김정재 : 그건 맞지 않지요.

▷김태현 : 김기현 후보는 굉장히 잘 맞을 것 같고요. 문제는 안철수 후보인데요.

▶김정재 : 진짜 애매모호하지요.

▷김태현 : 대통령과의 호흡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재 : 안철수 후보는 스탠스, 자기 입장을 오락가락 취한 게 굉장히 잘못이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거지요. 나는 대통령하고는 가깝다 '윤안연대'를 얘기해버렸지요. 너무 나간 거지요. 너무 무리수를, 금도를 넘은 거지요.

▷김태현 : 네.

▶김정재 : 어떻게 후보가 나하고 대통령하고 연대한다 이런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대통령실 개입하지 마라 이러면서 대통령실하고 조금 불편한 관계가 돼버린 것도 본인한테는 악재로 작용할 것 같고요. 또 특히나 '윤핵관'이라는,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쓰는 것은 이준석계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윤핵관 갈라치기를 하고 갈등을 만들어내는 게 이준석계의 특징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안철수 후보가 따라한 거예요. 계속 이준석 대표 스타일을 따라하다가 앗 뜨거 한 거지요.

▷김태현 : 전략적 미스가 있었다?

▶김정재 : 있었지요, 실책이 있었지요. 그래서 원래 선거할 때는 워낙 상대적인 것이어서 상대의 실책이 나에게는 정말 행운이다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안철수 후보께서는 약간 초반기에 실책이 있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까, 이제 처음 시작이니까 또 만회할 기회도 있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말씀대로면 안철수 후보는 계속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보증인입니다 이걸로 그냥 쭉 밀고 나가는 게 나았다는 그런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김정재 :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분명히 입장을 정무수석에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고요.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워딩들을 직접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일각의 여론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정재 : 그럼요. 일각에서는 그런 지적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문제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들이 하는 투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불편해하지 괜찮다고 저는 괜찮다고 보고요. 뭐냐 하면 당원들은 알고 싶은 거예요. 다들 모호하게 연기만 뿜기 때문에 당원들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누가 대통령하고 정말 갈등 없이 일을 잘할 수 있는 대표일까 궁금해하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나는 대통령하고 완전 연대했어. 나는 대통령하고 같이 완전히 가는 사람이야라고 하면 대통령실은 갑자기 왜 나를 끌어들이지? 당연히 여기서 한번씩 선을 그어줄 필요는 있다고 보고요. 그건 모든 후보에게 공히 다 같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불편한 건 당연한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김기현 후보 측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강한 공세들이요.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이요.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냐, 지금도 간첩 없다고 생각하느냐, 예전에 사드 배치 반대했었잖아. 이렇게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쏟아내서 공격들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김기현 후보 측의 그 전략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정재 : 지금은 후보자를 한분한분 검증하는 시간이 다가올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이번 선거에 안 나왔으면 옛날에 사드에 대해서 어쨌는지 원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도 없어요. 관심도 없는데 출마를 했기 때문에 출마하면 그야말로 발가벗겨지는 거지요. 과거에 무슨 말을 했는지, 페이스북은 뭘 썼는지, 자식들은 어떤지 다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함부로 나오면 안 돼요.

▷김태현 : 선거가 무섭기는 하지요.

▶김정재 : 일단 나왔으니까 이거는 다 검증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보수 쪽에서 주장하는 정책이나 생각들하고 같이 맥을 하느냐.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마 김기현 후보 쪽에서는 그쪽으로 많이 검증을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김정재 :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보면 워낙 탈당도 많이 하고 창당도 많이 하고 연대도 많이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했지요.

▶김정재 : 제가 봤어요. 연대를 7번 했어요. 너무 다양해요. 박원순, 문재인, 김한길, 천정배, 유승민, 오세훈, 윤석열까지 정말 다채롭습니다.

▷김태현 : 7번이에요?

▶김정재 : 네, 7번이나 했고 창당도 5번이나 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못합니다. 거의 2년에 한번 정도 하고요. 대통령 출마도 3번 했어요. 출마하고 철수하고 출마하고 철수하고요. 그런데 2012년에는 출마하고 철수할 때는 문재인 지지를 했고요. 2022년은 출마하고 철수하면서 윤석열을 지지했습니다. 정말 다채롭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다채로운 행보 속에서, 제가 지금 좋게 표현하니까 다채로운 것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오락가락 행보일 수도 있지요. 이런 행보 속에서 당연히 계속 말을 바꿀 수밖에 없지요. 보수와 진보를 왔다갔다 하니까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검증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그런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가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후보랑 단일화해서 기여를 했고,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해서 기여했고, 이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낸 사람인데 나한테 일종의 사상검증같이 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뭐 이런 반응이 있던데요.

▶김정재 :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번에 출마를 안 했다면 선행만 보이는 거지요. 그런데 출마를 했기 때문에 과거의 모습도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본인이 감당을 해야 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아마 그런 것들이 강화되면 만약에 당내 이념적인 색채들이 약간 중도 확장보다는 너무 보수 쪽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정재 : 저는 정치는 시시각각 변한다고 봐요. 지금은 전대 국면이거든요. 전대 국면에서 나온 이런 여러 가지 논쟁들이 또 전대가 끝나면 다시 당대표가 만들어지고 당이 어떤 모습을, 또 어떤 정책을 구가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충분히 중도 확장도 가능하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김태현 : 아마 보수 지지층 쪽에서 그런 걱정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대선 경선이지만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2007년 경선 이후에 친이 친박 그래서 당이 한 10년간 굉장히 고생하지 않았습니까?

▶김정재 : 네.

▷김태현 : 이번 전당대회도 너무 강하게 붙으니까 이거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든 안철수 후보가 당선되든 이제 곧 중요한 총선이 다가오는데 당이 잘 화합할 수 있을까? 분열하는 것 아니야? 라는 지지층들의 걱정도 들리던데요.

▶김정재 : 저는 그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합니다. 게임도 안 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정재 : 그 당시에는 친이 친박의 수장들이 다 있었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양쪽이 붙어서 싸웠습니다. 제가 그때 서대문갑에 있었는데요. 그때 저희 서대문갑에서 제가 서울시의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대문갑과 을이 친박 친이의 수장들이 있었어요.

▷김태현 : 정두언 의원하고 이성헌 의원.

▶김정재 : 네. 그때 저희가 투표율이 양쪽이 95%를 다 넘었어요. 지금은 거기에 비하면 의원님들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도 없고요. 그때에 정말 조용한 편이에요. 제가 봐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의 공이 있다면 당내에 그런 극렬하게 대립했던 친이 친박이 사라졌다라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누가 당선되든 간에 당은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다?

▶김정재 :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이거 좀 짚어보지요. 김기현 의원하고 나경원 전 의원 회동한 장면 보셨지요?

▶김정재 : 네.

▷김태현 : 그런데 악수는 하고 헤어지기는 했는데 나경원 전 의원 표정이 좋지 않아서 호사가들이 그걸 많이 주목하시더라고요. 과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얘기가 있었을까.

▶김정재 : 그런데 저는 그 어려운 시간을 나 대표님께서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고 좀 섭섭한 것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런데 그날 나오셔서 환한 표정을 짓고 미소를 띠고 그렇게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또 뭐 쇼 아니야? 이랬을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나 환한 표정이 오히려 어색하지 않았을까요?

▷김태현 : 오히려 자연스러운 표정이다.

▶김정재 : 네.

▷김태현 : 그러면 나경원 의원은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을 못 하잖아요, 당헌당규상. 그렇지만 어쨌든 김기현 의원 쪽에 힘을 실어주는 걸로 저희가 해석을 해도 되는 건가요?

▶김정재 : 그러니까 거기에 같이 함께 일하는 박종희 전 의원께서 사실상의 지지선언이라고 어디 방송에 나와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적어도 제가 아는 나경원 전 의원, 전 원내대표이셨는데 안철수 후보하고 가기는 상당히 쉽지는 않다 그렇게 보지요. 왜냐하면 원내대표 때 했던 그런, 나경원 대표 주로 강경까지는 아니지만 핵심보수 지지층들이 나경원 대표를 많이 지지했었는데 이런 분들은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본인 지지층하고 함께 갑니다, 보통. 지난 원내대표 시절에 공수처법이나 선거법을 저지하기 위해서 광화문에서 함께한 시간들도 있기 때문에요. 또 김기현 후보하고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선후배이고 또 판사도 같이 하셨고 이래서 공통분모가 많지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김정재 : 또 나 대표님이 잠시 이런저런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잠시이고, 결국 큰 틀에서는 대의를 위해서 현명한 선택을 저는 충분히 하실 분이라고 봤기 때문에 저는 이거는 참 잘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여론의 흐름이 있었잖아요. 그 흐름도 급격하게 김기현 의원 쪽으로 갈 것이다? 그 표들도요.

▶김정재 : 그런데 그렇게 100% 다 간다 이런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요. 왜냐하면 처음에 나경원 대표가 1등 할 때의 표들이 상당수 빠지면서 이미 김기현 후보에게로 갔고, 또 김기현 후보가 1위로 올라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한번 대이동이 있었고, 지금은 또 소폭의 이동이 있을 텐데요. 다 가져올 수는 없지요. 어떻게 다 먹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한 1분 남았는데요.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신평 변호사가 쏘아올린 작은 공, 대통령 탈당설. 이거 완전히 진화된 건가요?

▶김정재 : 저는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보지요. 또 후원회장도 그만두셨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탈당 가능성 0%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 탈당을 한다기보다는 안철수 후보하고는 상당히 함께하기 어렵지 않느냐 이런 표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표현하시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 부담을 주기 싫어서 회장을 그만두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일단 그것은 진화된 걸로요.

▶김정재 : 네. 진화돼야지요, 진화시켜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모시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 어제 이상민 장관 탄핵안에 대한 얘기 많이 들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재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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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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