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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모든 나라에 중국 정찰풍선 있다"…국제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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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이 최근 몇년 동안 다섯 개 대륙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동맹국 외교관들을 불러 그동안 파악된 내용을 공유하는 등 국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정찰풍선'의 운용 주체를 중국 인민해방군으로 규정했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중국 하이난 지역을 거점으로 '정찰풍선'을 띄워 왔다는 겁니다.

특히, 이 '정찰풍선'이 5개 대륙, 거의 모든 나라에서 탐지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쟝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정찰풍선'들은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 함대 소속이며, 다른 나라들의 주권을 침해해 가며 정찰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을 포함해 워싱턴 주재 40여 개국 대사관의 외교관들을 대거 초청해 '정찰풍선'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에 파견단까지 보내 '정찰풍선' 관련 정보를 공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동맹들을 중국의 정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거라고 밝혔지만, 중국과 팽팽히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인 만큼 국제 사회를 상대로 여론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존 커비/미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는 중국의 '정찰풍선'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맥락을 동맹, 파트너 국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중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난 주에 분명히 말한 것처럼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했습니다.]

미 군 당국은 '정찰풍선' 잔해 수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정찰'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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