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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가족 구해달라!" 곳곳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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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계속 보내고 있지만, 앞서 들으신 대로 지진 피해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까 현장에는 구조 인력과 장비가 여전히 모자란 상황입니다. 건물 안에 갇혀있는 기족을 구하기 위해서 애타게 구조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주황색 옷을 입고 건물 잔해 위에 앉은 한 남성.

돌더미 밖에 삐져나온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합니다.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덩어리에 깔린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15살 소녀 이르막은 결국 숨졌습니다.

이르막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은 아버지와의 행복하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지진이 할퀴고 간 폐허 곳곳에서 가족을 구해달라는 절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 인력과 장비 부족에 생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위에 무릎을 꿇은 남성은 하늘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더니,

[지진 생존자 : 많은 이들이 당신의 도움을 바라며 여기 잔해 아래에 있습니다. 우릴 도와줄 사람도 구호 인력과 장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족을 꺼낼 방법이 없다며 누구라도 와서 도와달라고 외칩니다.

[지진 생존자 : 제 가족에게 와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살아 있지만 꺼낼 수가 없어요. 온 가족이 잔해 밑에 있어요, 와주세요!]

시리아 알레포의 이 청년은 부모와 형제자매가 깔린 건물 앞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지만,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시리아 알레포 주민 : 가족들과 대화하며 목소리도 들었지만, 불행하게도 보시다시피 구조 작업이 매우 느리고 장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에서는 천으로 덮인 시신과 가족을 잃은 비통한 울음소리가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가족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생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 출처 : 페이스북·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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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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