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영하권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북극 한파'가 지난달 아열대인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이틀간(1월 27~28일) 1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만 언론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인 노인들로 저온으로 심혈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대만에서는 첫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에도 이틀간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대만 중앙기상국은 페이스북에 올린 한파 안내문에서 영상 약 6~8도를 '혹한'(酷寒)으로 표기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없어 갑작스러운 한파에 취약한데요.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높은 절대적 수치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은 체온 변화에 반응하게 돼 있다"며 특히 동맥경화가 진행된 어르신들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취약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산의 체감 온도는 영하 77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워싱턴산 정상의 실제 온도는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지역 역대 최저 기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올겨울 급격한 기온 변동을 경험했다며 "동아시아의 한파, 1월 유럽의 고온현상, 작년 12월 미국 서부지역의 폭우 등은 극단적인 이상 기상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예 교수는 "100%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기후변화가 상당 부분 기여를 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도 더 자주 나타났으면 나타났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영상 : 연합뉴스TV·로이터·대만 교통부 관광국 유튜브>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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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인 노인들로 저온으로 심혈관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대만에서는 첫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에도 이틀간 9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대만 중앙기상국은 페이스북에 올린 한파 안내문에서 영상 약 6~8도를 '혹한'(酷寒)으로 표기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회귀선에 걸쳐있는 대만은 한국보다 기온은 높지만 매우 습하고, 주거시설에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없어 갑작스러운 한파에 취약한데요.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높은 절대적 수치도 중요하지만, 우리 몸은 체온 변화에 반응하게 돼 있다"며 특히 동맥경화가 진행된 어르신들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취약하다고 했습니다.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산의 체감 온도는 영하 77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워싱턴산 정상의 실제 온도는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지역 역대 최저 기온입니다.
극한의 날씨,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데요.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장 따뜻했던 날(13일)의 평균기온(영상 9.6도)과 가장 추웠던 날(25일)의 평균기온(영하 10.2도) 차이가 19.8도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온 변화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를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올겨울 급격한 기온 변동을 경험했다며 "동아시아의 한파, 1월 유럽의 고온현상, 작년 12월 미국 서부지역의 폭우 등은 극단적인 이상 기상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예 교수는 "100%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기후변화가 상당 부분 기여를 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도 더 자주 나타났으면 나타났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제작 : 황윤정·서정인>
<영상 : 연합뉴스TV·로이터·대만 교통부 관광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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