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질조사국 "동아나톨리아 단층대 300㎞ 구간서 발생…추가 여진 가능성"
튀르키예 본진과 여진 발생 지역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임미나 기자 = 규모 7.8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지대를 강타한 뒤 약 30시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여진(aftershock)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지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현지시간)께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30시간 동안 발생한 여진은 모두 109차례에 달했다.
이들 여진은 USGS 데이터 검색 시스템에서 규모 2.5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지만 모두 규모 4를 넘는다.
여진 대부분은 규모 4∼5 정도이나 규모 6 이상도 4차례나 된다.
규모 7.8의 본진(mainshock)이 발생한 지 11분 만에 6.7 여진이 덮쳤고, 약 9시간 뒤에는 본진 진앙에서 북쪽으로 95㎞ 떨어진 지역에서 본진 다음으로 큰 규모 7.5 여진이 일어났다. 7.5 규모의 여진 발생 직후와 약 1시간35분 뒤에는 각각 규모 6.0 지진이 뒤따랐다.
튀르키예 지진 현장 |
USGS는 모든 여진이 튀르키예 남부를 지나는 동아나톨리아 단층대를 따라 약 300㎞에 걸친 지역에서 띠를 형성하며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서부의 시리아 인접 지역 안타키아에서 북동부 말라티아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진의 빈도와 강도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 5∼6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은 전했다.
강한 여진이 계속 일어날 경우 생존자들과 구조대, 건축물 등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USGS는 특히 아나톨리아판·아라비아판·아프리카판 등 3개 지각판이 맞닿아 움직이는 3중 접점 인근에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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