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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콘택트렌즈 끼자 '내비'가 눈앞에…국내 연구팀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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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콘택트렌즈를 끼면 눈앞에 '내비게이션'이 펼쳐지는 모습, 영화에서나 볼 법한데 국내 연구팀이 실제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군사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콘택트렌즈를 통해 보는 운전 상황입니다.

우회전 길에 다다르자 동그란 렌즈 공간 위에 'GO'라는 표현과 함께 오른쪽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도로가 직진 코스로 바뀌자 이번에는 'GO'와 함께 앞으로 가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울산과학기술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이 함께 개발한 '내비게이션' 콘택트렌즈입니다.

연구진은 초미세 3D 인쇄 기술로, 작은 얇은 콘택트렌즈에 화살표와 글자 등을 인쇄했습니다.

잉크로 낮은 전력에서도 반응하는 '프러시안 블루'라는 물질을 사용했는데, 전기를 가하면 투명해지고 반대 전압을 가하면 파란색을 띠는 성질을 이용했습니다.

[설승권/한국전기연구원 박사 : (해외 연구를 보면) 곡면에 프러시안 블루를 코팅은 할 수 있는데, 패터닝(글자를 새겨넣는)을 못하는 겁니다.]

각종 정보가 렌즈 안에 들어가면서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스마트 고글이나 안경에 비해 훨씬 편하고 가벼워졌습니다.

표시 정보의 종류가 더 많아지면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의료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정임두/울산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 : 특수한 목적에 맞게 마이크로 형태의 프린팅이 된 상태로 센서를 제작함으로써 앞으로 의료 센서 분야에도 많은 활용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해외에서도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증강현실 제품들이 연구,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앞으로 렌즈 내에서 정보 자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해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김홍식, 화면 출처 : mojo vision)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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