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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정찰 풍선' 잔해 조사…"트럼프 때도 침범" 정치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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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의 잔해를 수거해 본격적인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정부 때도 중국 정찰 풍선이 여러 차례 미국 영공에 진입한 걸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연방수사국 FBI는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에서 1차로 수거된 잔해들을 받아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잔해들을 종합해 분석하다 보면 풍선이 수집한 정보의 실체에도 접근할 수 있을 걸로 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이 정찰 풍선과 그 기능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졌고 잔해 수거 작업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입니다.]

백악관은 거듭 '정찰 풍선'이 미국 내 민감한 군사시설을 정찰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영토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에 근거해 풍선을 격추했다며, 민간 비행선에 무력을 남용했다는 중국 측의 항의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중국은 이 풍선이 미국 영공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중국은 우리가 왜 풍선을 격추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정부 때도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세 차례 침범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공화당의 '늑장 격추' 비판에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정권 관계자들은 그런 일이 없었다며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남미 외에 다른 대륙에서도 중국의 '정찰 풍선'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정찰 풍선' 후폭풍이 전 세계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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