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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그림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아르헨티나 한인 동포 화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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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열정과 예술의 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 중심에 있는 대성당에 한인 순교 성인과 목숨 바쳐 신앙을 지킨 *복자를 그린 성화가 걸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에 한국 가톨릭을 알리는 성화라니, 방문객의 눈길이 오래도록 머무릅니다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이색적인 성인들의 모습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겐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르셀라 파르라 / 방문객 : 이곳 대성당에 그림이 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이 그림들이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성화를 그린 주인공은 한인 작가 정진영 씨입니다.

[정진영 / 화가 : 여기 오시는 여행객들에게, 그리고 여기 방문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거는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거처럼 너무너무 기쁘고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진영 씨는 지난 1988년, 부모님을 따라 아르헨티나로 오게 됐습니다.

미술 전공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화가에의 막연한 꿈을 갖고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낯선 현지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 때도 그림은 유일한 친구이자 힘을 주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취미였던 그림이 직업이 된 건, 우연히 선물 받은 유화물감으로 한 대회에 작품을 내면서부터입니다.

[정진영 / 화가 : 97년부터 작품 전시를 해왔고, 꾸준히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어요, 자신에 대한. 꾸준히 제 작품 속에서 제 마음을 제 생각과 삶을 전달하는데 꾸밈없이 그런 진솔하게 전달하고픈 그런 마음이 현지인들에게 많이 호감이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이제는 100회 넘게 국내외 전시를 한 중견 작가.

아시아계로는 유일하게 부에노스아이레스 미술협회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오는 언어와 관습의 차이 때문에, 현지에서 인정받고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게 아시아계 작가에게 쉬운 기회는 아닙니다.

[모니카 베르그만 / 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 정진영 씨는 아르헨티나 예술계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예술계에 스며들었죠. 이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진영 씨 작품의 매력은 다양한 색상을 과감하게 활용한다는 점.

자신의 그림이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평화와 기쁨, 희망을 전달하길 바랍니다.

[정진영 / 화가 : 그림을 통한 소통, 그런 것이 어쩌면 이 시대에 각박한 시대에 필요한 에너지가 아닐까, 힘을 불러일으켜 주는 에너지가 아닐까 해서 그런 마음으로 집중해서 그림을 그려요.]

누구나 겪는 갈등과 힘겨움, 고뇌를 그림을 통해 긍정적으로 풀어내고 소통하고자 하는 진영 씨.

기쁨과 공감을 전하는 친구 같은 작품을 통해 그림이라는 언어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자 합니다.

[정진영 / 화가 : 그림 그린다는 거는 세상을 향한 저의 언어이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고 많이 그려지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죠.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의 이야기가 또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쁨을 주는 그런 작가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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