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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미국, 동부 해안서 스텔스기로 중국 '정찰 풍선' 격추...잔해 수거 구조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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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해상에서 격추시켰습니다.

바다에는 잔해 수거를 위해 해군 구축함, 순양함 등을 투입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한영규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정찰 풍선'을 해상에서 격추시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현지 시간 4일 오후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시켰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버지니아주 랭글리 기지에서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격추는 미국이 지난달 28일 풍선을 처음 포착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알려진 풍선은 잔해가 약 11km 반경에 떨어질 수 있어 바다로 충분히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정찰 풍선' 격추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건데, 잔해 수거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정찰 풍선' 격추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브리핑을 받을 때 국방부에 가능한 최대한 빨리 격추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수요일에 풍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을 때 나는 가능한 한 빨리 풍선을 격추시키라고 펜타곤에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지상에 있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바다 위에 있는 때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격추시켰고 그것을 한 우리 비행사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잔해 수거는 미 국방부가 연방수사국 FBI와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잔해가 수심 약 14 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수거를 위한 구조함을 투입하고 필요 시 잠수부와 무인함정도 동원할 계획입니다.

미 국방부와 FBI는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물체를 최대한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중국은 해당 풍선이 기상관측에 주로 사용하는 민수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찰용으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중국은 문제의 풍선이 중국에서 날아간 비행선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이고, 정찰 목적을 갖고 고의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상 등 과학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서풍대의 영향과 자체의 통제 능력 한계로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이 풍선이 정찰용인 것을 알고 있으며, 중국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정찰 풍선'의 이동 경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밀집한 지역을 지나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다른 풍선이 최근 중남미에서 발견됐고,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 등 5개 대륙에서 포착돼,

중국이 정찰용 풍선 선단을 운용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잔해가 수거돼 정밀 분석될 예정인 만큼 보다 정확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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