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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미 하늘에 '중 정찰풍선' 둥둥…해명에도 장관회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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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공에서,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풍선이 발견되면서, 미중 외교장관회담이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됐습니다. 중국은 민간 연구용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미국은 정찰용이 분명하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중 정상회담의 후속 격인 미, 중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됐습니다.

미국 한복판에서 포착된 이른바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출발 당일 일정 취소를 통보한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정찰풍선은) 무책임한 행동이며 저의 방중 하루 전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양국이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로운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3일), 저녁 해당 비행정이 중국에서 간 거라고 인정하면서도 민간 연구용인데 서풍에 밀려 미국에 잘못 들어갔다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격추도 가능한 상황인 만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억측과 허위 선전을 자제하라는 의견을 블링컨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조종이 가능한 풍선에 정찰 기구가 탑재돼 있다며 정찰용이 분명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분명한 것은 이 풍선이 정찰용이라는 것입니다. 해당 풍선은 미국의 영공과 국제법을 침해했으며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미, 군 당국은 또 다른 중국 '정찰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풍선의 정체를 놓고 진실 공방이 길어질 경우, 미중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려던 한미 양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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