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대화모드 속 정찰풍선 이슈 '돌출'
美 "中 정찰 풍선 본토 상공서 포착됐지만 격추는 보류" |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정찰풍선의 미국 본토 침범 비행 문제로 방중 일정을 전격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3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당초 5~6일께 예정됐던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ABC 방송에 "블링컨 장관은 풍선 문제로 방문을 취소하면서 상황이 과하게 가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동시에 현시점 방문으로) 풍선 문제가 중국 관리와의 논의를 지배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애초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후속 논의 차원에서 5~6일께 중국을 방문, 미중간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중국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가 돌출하면서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로 표면적으로는 대화 모드로 들어갔던 미중간에 다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미국은 전날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날 "그 비행정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간용이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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