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베이퍼 챔버도 키워
삼성, 갤럭시 S23 시리즈 공개 |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23 개발·제조 과정에서 지난해 전작에서 불거졌던 발열 문제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2일 삼성전자와 퀄컴에 따르면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 전 제품에 퀄컴의 프리미엄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전력 효율을 최대 40% 향상하는 등 발열 문제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도 S23 시리즈 전 모델에 탑재했다. 베이퍼 챔버는 기기 내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시켜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구동해도 발열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새 AP와 더 커진 베이퍼 챔버를 S23의 모든 라인에 적용한 것은 전작 S22 시리즈에서 제기됐던 발열 이슈, 그리고 발열을 막고자 추가했던 GOS(게임최적화서비스·Game Optimizing Service) 기능이 야기한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에 GOS 기능을 포함하고 활성화를 강제했으나 소비자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면서 홍역을 치렀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 과열을 막는 기능이다.
하지만 GOS 기능 탓에 갤럭시 S22 이용자들은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제한된 성능 환경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GOS가 강제로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고성능 지향 이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이는 소비자 집단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면 GOS를 끌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내놔야 했다.
이러한 문제점의 근원적 발단으로 지적된 AP 개선을 위해 삼성전자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내에 'AP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갤럭시 전용 칩 개발에 나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S23 언팩' 행사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파트너사의 강점은 살리되 파트너사가 지니지 못한 특별한 부분들, 또는 갤럭시가 가고자 하는 전략적 방향과 핵심 소비자의 사용성 등에서 일부 부족한 부분은 AP 개발팀을 비롯한 삼성 모바일 전체 개발팀에서 개발해 (제품에) 일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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