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도/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1월 28일 이란 군사시설에 드론 공격, 정황상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
"이란 주요 시설들 불명확한 형태로 폭파, 러시아에 드론 제공 보복 조치"
"중동은 에너지 공급책, 정세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파장 커"
"UAE-이란, 2022년 8월부터 관계 개선 움직임"
"UAE도 이란이 적이라고 안 하는데 우리가 굳이 규정할 필요 없어"
"이란과 한국 관계 최악, 윤 정부 들어서 박진 장관이 이란 측 마음 달래줘"
"UAE 3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는 맞선’ 맞선 본다고 결혼하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이란과 66건 양해각서 체결했지만 이행은 0"
◀ 앵커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와 중동 정세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 앵커 ▶
요즘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고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 앵커 ▶
어쩌면 서방의 경고장이다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한데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이스라엘 모사드가 한 것 같고요. 거의 다 모든 언론이 이스라엘 모사드가 했다고 하고 있고 드론도 아마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쪽에서 날아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요. 그거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대 합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 핵을 저지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하고 있고 동시에 미국에서는 로버트 말리 이란 핵 특사가 하는 말이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또 동시에 카타르를 통해서 미국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순식간에 이란의 핵과 이란이 러시아를 도와서 드론을 보낸 거에 대한 두 가지 안건을 두고 국제사회가 굉장히 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중동 정세가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 거네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현재로서는 어떻게 갈지 방법이 잘 안 보이죠.
◀ 앵커 ▶
그러면 방법이 안 보일 정도로 불안한 중동 정세라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까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쪽이 에너지 공급책이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면 전 세계적으로 파장이 큽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 쪽에서도 그렇고 이란의 핵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겠고 그런데 이란이 지금 테이블상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거를 군사 훈련을 과시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직접적인 건 드론 보내지 말라 이거죠. 러시아 편에 서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이란이 계속 드론을 보낸다면 전쟁이 계속 갈 거 아닙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두 가지가 계속 겹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쟁이 지속되는 것, 그리고 중동 정세가 워낙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안 줄 수 없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발언의 파장이 아직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럼 먼저 그 말의 진위부터 전문가분 모셨으니까 따져보고 싶어서요. 이란은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UAE가 실제로 작년 여름에 6년 만에 주이란대사를 보내기도 했고요. 보도된 내용이기도 하고요. 이란과 UAE는 어떤 관계였고 현재는 또 어떤 관계인지 설명해 주시죠.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서로 사랑하는 관계는 아니에요. 이란이라는 나라는 인구가 8천500만이나 되는 강력한 국가고 UAE는 인구가 1천만이지만 자국민은 100만밖에 안을 되는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둘이 싸운다면 대학생과 중, 고등학생 정도의 덩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 그런데 이란이 그렇다고 해서 UAE를 쉽게 공격하거나 그러기도 어려워요. 양쪽은 서로가 잘 지내는 게 중요한데 잘 지내기에는 여러 가지 그동안 문제가 많이 있었고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잘 지내자고 가는 게 지금 작년 8월부터 나오는 흐름이거든요. UAE 쪽에서는 이란은 굉장히 위협적인 국가죠.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굳이 중국,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느끼는 게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잖아요. 굉장히 사이가 좋다면 중국이 아무리 크고 강하더라도 위협을 안 느끼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이 부상하고 하는 거면 우리도 어느 정도는 위협을 느끼는 것처럼 그런 위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 앵커 ▶
굳이 군사적이라고 딱 꼬집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에서도.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그리고 이란은 이 지역 주변 국가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국가입니다. 워낙 힘이 센 나라고 역사적으로 덩치가 큰 나라고 그만큼 힘을 발휘했기 때문에요. 주변 국가들이 전부 다 주시하고 있는 국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협적인 국가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는 뭐냐면 저 같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글을 쓸 때는 쓸 수가 있어요. 제가 뭐 아무리 떠들어도 그건 박현도 하나의 의견이겠다 하지만 이런 말을 그 나라의 관리도 아니고 다른 나라 사람이 이야기한다는 건 문제가 되죠.
◀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제3국의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것이 문제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 앵커 ▶
사실의 진위를 떠나서.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이런 주장이고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UAE도 그런 말 안 하는데 우리가 굳이 그거를 규정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실언이라고 하면 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었다면 괜찮아요.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라면 덮을 수 있는데 공개가 되어 버리니까 이게 문제고 공개된 다음에 아차 실수하면 빨리 수면 아래로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걸 자꾸 정치권에서 그 말이 맞다고 증명하려고 하거든요. 왜 우리가 이란과 UAE 관계를 증명합니까? 우리는 빨리 덮고 조용히 넘어가야 하는 게 맞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여당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걸 외교 참사라고 혹시 생각하시나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실수할 수 있으니까 빨리 그걸 덮는 게 능력이거든요. 빨리 덮으면 외교부가 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데 외교부가 뛰기도 전에 여당의 중요한 인사들이 전부 다 대통령 말씀이 맞다고 이렇게 증명을 하려고 하고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를 높이니까 조용해질 문제가 오히려 더 크게 되면서 이란 쪽으로 더 보도돼 버렸거든요. 안 좋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반박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란 내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거든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많이 일단 알고 있습니까?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보도는 됐습니다. 보도는 됐는데 참 재미있는 게 트위터 같은 경우가 굉장히 활발하거든요. 트위터에서는 이란에서 트위터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그렇다면 친정부 사람들이 많이 쓰고 외국에 있는 반정부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친정부와 반정부 입장 많이 다릅니다. 반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고 오히려 이란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데 친정부 쪽에서는 굉장히 강력하게 이 발언을 비판하고 있죠.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반정부 사람들도 어쨌든 알고는 있다는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럼요, 알고 있죠. 특히 반정부, 정권에 굉장히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이란의 오히려 그 발언을 문제 삼아서 이란 정부를 공격해요. 뭘 하느냐,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그러느냐.
◀ 앵커 ▶
무능한 정부다, 이런 방식이네요. 알겠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어쨌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대사를 불러서 항의를 하기도 했고요. 강력 반발을 했죠. 반발의 배경에 이란 국내 정치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거는 아까 말씀하신 친정부, 반정부의 대립 때문인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것도 있지만 사실은 이란이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거든요. 이란 정부가 아주 이례적으로 2023년 예산을 올리면서 지난해 적자가 100억 달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가 100억 달러라고 했으면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봐요. 우리한테 잡혀 있는 게 70억 달러거든요. 그러니까.
◀ 앵커 ▶
정부를 믿지 못하고 그런 증거들도 있는 거네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러니까 정부 입장으로서는 돈이 필요한데 당장 적자가 나고 그러는데 일단 해외에 묶인 돈 중에서 우리 돈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거를 받아와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도 많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한국, 우리나라에 대해서 동결 자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우리가 그나마 다행인 게 이런 이란 적 발언이 나온 다음에 우리만 그게 계속 언론에 나왔으면 우리는 굉장히 불편한데요. 그 상황이 아주 우리에게는 다행으로 유럽과 이란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입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 우리로 치면 정규 군대를 유럽의회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논란이 계속 오고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란 정부가 대처하는 외국 문제 중에서 우리 문제가 상대적으로 조금 아래 차순에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가 변화를 덜 받았죠. 만약에 그런 사건이 없었고 우리 사건이 전면적으로 나왔으면 굉장히 곤혹스럽죠.
◀ 앵커 ▶
아까 말씀하신 우리한테 받아야 할 돈이 있다고 하신 건 동결돼 있는 이란 원유 대금 반환 문제인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 앵커 ▶
그러면 이란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해서 원유 대금 반환 요구를 더 거세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계속 이야기를 했죠. 돈 문제를 계속 이야기했고 발언과 별도로 이 돈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란도 사실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기 어렵다는 걸. 우리가 주기 싫어서 안 주는 게 아니라 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서 못 주는 거거든요.
◀ 앵커 ▶
그렇죠. 제재 때문에.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우리도 사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이란 쪽에 좋은 방안도 채택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이 돈이 단 한 순간이라도 미국을 거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제가 앵커님께 돈을 드리는데 미국을, 제가 분명히 다른 쪽으로 돈을 줬는데 그 돈이 들어간, 순간적으로 미국에 잠깐 1초, 2초라도 있으면 그 순간 미국이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못 주고 있는 거고 이란도 쉽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결국에는 미국과 이란의 문제가 풀리면 쉽게 풀릴 문제인데 우리는 지금 그것 때문에 주려야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찾아보니까 이란이 우리랑 1962년에 수교를 했더라고요. 굉장히 오래된 수교국인데 그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미국 제재,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 우리가 동참을 하면서 그러면서 우리가 이란과 관계가 소홀해진 측면이 있습니까? 소홀해진.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최악입니다.
◀ 앵커 ▶
지금 최악이에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최악이죠. 왜냐하면 사실 이번 대통령 순방 발언 이전에 우리가 이란한테 줘야 할 돈을 못 주고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이란이 2019년부터는 노골적으로 우리에게 불만을 나타냈었어요. 그런데 아쉬운 게 그때 달래줬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달래주질 못했어요. 외교부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높은 선에서 달래주고 이란의 마음을 좀 토닥여줘야 하는데 그걸 못 했고 그리고 정부가 바뀌었고요. 정부가 바뀌었을 때 제가 공개적으로 굉장히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드는 게 박진 장관이 이란 쪽 마음을 달래줬어요. 그래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심을 했죠. 왜냐하면 이란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다른 그 무엇보다도 일단은 실질적으로 이란 제재가 풀렸을 때 우리 기업들이 들어가기 어렵죠. 아무래도 신경 쓰이죠.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배가 한 번 잡힌 적 있잖아요. 그게 재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걸 위기관리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그 부분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마음을 달래주려고. 그래서 마음이 안정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이런 논란이 생겨 버리니까 좀 딱했죠.
◀ 앵커 ▶
현재 최악이라고 하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을 이건 좀 드리고 싶어서요.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300억 달러 투자, 윤 대통령이 UAE 국빈 방문 후에 발표한 성과입니다. 그런데 이게 양해 각서잖아요. 그러니까 구속력도 없는 것이고.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 이게 또 관심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예전에도 중동 외교 해서 성과를 막 발표하긴 했는데 그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경우가 또 많았고요.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달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양해각서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맞선 본 거거든요. 맞선 본다고 결혼하지 않잖아요. 맞선 본 것만 된 거고 많은 역대 정부가 양해 각서를 많이 채택했지만 사실은 실행률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본계약까지 가야 하는 거고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 때 이란과 66건의 양해 각서 하나도 못 했거든요. 이번에 48건을 했고 금액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지금 이걸 실행시키기 위해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라든지 여러 팀이 하나가 되어서 계약 체결을 위한 원팀을 구성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적극적으로 덤벼들고 우리가 전부 적극적으로 MOU를 계약으로 본계약으로 이으려고 노력을 한다면 가능하고요. 그리고 하나 희망적인 건 결국에는 석유는 끝난다. 결국에는 전통적인 화석연료는 끝난다고 봤을 때 UAE가 그 이후 세상을 만들고 싶은데 그걸 한국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특별하게 UAE의 조건을 UAE가 생각하기에 한국이 너무나 과도한 걸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면 양측이 협력해서 이룰 수 있는 사업은 꽤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 앵커 ▶
구속력은 없지만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겠습니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감사합니다.
◀ 앵커 ▶
감사합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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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이란 군사시설에 드론 공격, 정황상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
"이란 주요 시설들 불명확한 형태로 폭파, 러시아에 드론 제공 보복 조치"
"중동은 에너지 공급책, 정세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파장 커"
"UAE-이란, 2022년 8월부터 관계 개선 움직임"
"UAE도 이란이 적이라고 안 하는데 우리가 굳이 규정할 필요 없어"
"이란 경제 상황 안 좋아, 윤 대통령 발언 빌미로 원유 대금 반환 요구 거세"
"이란과 한국 관계 최악, 윤 정부 들어서 박진 장관이 이란 측 마음 달래줘"
"UAE 3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는 맞선’ 맞선 본다고 결혼하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이란과 66건 양해각서 체결했지만 이행은 0"
"이번엔 UAE도 적극적, 한국이 과도한 요구만 안 하면 MOU 이행 기대"
◀ 앵커 ▶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와 중동 정세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요즘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다고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이란을 향해서 공격이 시작됐는데요. 28일에 이란의, 우리로 치면 고도인데 경주와 같이 오래된 도시가 있는데 이스파한 국방부에 속해 있는 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게 여러 정황상 이스라엘에서 보낸 드론 공격으로 보이는데요. 폭발이 서너 번 크게 일어났는데 공격하는 쪽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란 쪽에서는 아주 우리가 다 격추했고 미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약간 엇갈리고 있긴 합니다만 이란이 공격받고 있고요. 동시에 북쪽에 있는 아주 큰 도시 타브리즈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정유공장에서 나왔고 수도에 가까운 카라즈라는 곳에서도 그랬고요. 뭔가 불명확한 형태의 중요한 시설들이 계속 폭파되고 있거든요. 이란에 대한 압박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드론을 제공한 이란에 대한 하나의 보복 조치라고 할까요?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쩌면 서방의 경고장이다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한데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이스라엘 모사드가 한 것 같고요. 거의 다 모든 언론이 이스라엘 모사드가 했다고 하고 있고 드론도 아마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쪽에서 날아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고요. 그거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대 합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 핵을 저지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하고 있고 동시에 미국에서는 로버트 말리 이란 핵 특사가 하는 말이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또 동시에 카타르를 통해서 미국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순식간에 이란의 핵과 이란이 러시아를 도와서 드론을 보낸 거에 대한 두 가지 안건을 두고 국제사회가 굉장히 급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중동 정세가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 거네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현재로서는 어떻게 갈지 방법이 잘 안 보이죠.
◀ 앵커 ▶
그러면 방법이 안 보일 정도로 불안한 중동 정세라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까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에서 벌어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쪽이 에너지 공급책이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나면 전 세계적으로 파장이 큽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 쪽에서도 그렇고 이란의 핵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겠고 그런데 이란이 지금 테이블상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거를 군사 훈련을 과시하고 있는 것 같고요. 직접적인 건 드론 보내지 말라 이거죠. 러시아 편에 서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이란이 계속 드론을 보낸다면 전쟁이 계속 갈 거 아닙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두 가지가 계속 겹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쟁이 지속되는 것, 그리고 중동 정세가 워낙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안 줄 수 없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발언의 파장이 아직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럼 먼저 그 말의 진위부터 전문가분 모셨으니까 따져보고 싶어서요. 이란은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UAE가 실제로 작년 여름에 6년 만에 주이란대사를 보내기도 했고요. 보도된 내용이기도 하고요. 이란과 UAE는 어떤 관계였고 현재는 또 어떤 관계인지 설명해 주시죠.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서로 사랑하는 관계는 아니에요. 이란이라는 나라는 인구가 8천500만이나 되는 강력한 국가고 UAE는 인구가 1천만이지만 자국민은 100만밖에 안을 되는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둘이 싸운다면 대학생과 중, 고등학생 정도의 덩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 그런데 이란이 그렇다고 해서 UAE를 쉽게 공격하거나 그러기도 어려워요. 양쪽은 서로가 잘 지내는 게 중요한데 잘 지내기에는 여러 가지 그동안 문제가 많이 있었고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잘 지내자고 가는 게 지금 작년 8월부터 나오는 흐름이거든요. UAE 쪽에서는 이란은 굉장히 위협적인 국가죠.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굳이 중국, 우리가 중국에 대해서 느끼는 게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잖아요. 굉장히 사이가 좋다면 중국이 아무리 크고 강하더라도 위협을 안 느끼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이 부상하고 하는 거면 우리도 어느 정도는 위협을 느끼는 것처럼 그런 위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 앵커 ▶
굳이 군사적이라고 딱 꼬집지 않더라도 다른 부분에서도.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그리고 이란은 이 지역 주변 국가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국가입니다. 워낙 힘이 센 나라고 역사적으로 덩치가 큰 나라고 그만큼 힘을 발휘했기 때문에요. 주변 국가들이 전부 다 주시하고 있는 국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협적인 국가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는 뭐냐면 저 같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글을 쓸 때는 쓸 수가 있어요. 제가 뭐 아무리 떠들어도 그건 박현도 하나의 의견이겠다 하지만 이런 말을 그 나라의 관리도 아니고 다른 나라 사람이 이야기한다는 건 문제가 되죠.
◀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을 제3국의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것이 문제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 앵커 ▶
사실의 진위를 떠나서.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맞습니다.
◀ 앵커 ▶
이런 주장이고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UAE도 그런 말 안 하는데 우리가 굳이 그거를 규정할 필요는 없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실언이라고 하면 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었다면 괜찮아요. 공개되지 않은 발언이라면 덮을 수 있는데 공개가 되어 버리니까 이게 문제고 공개된 다음에 아차 실수하면 빨리 수면 아래로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걸 자꾸 정치권에서 그 말이 맞다고 증명하려고 하거든요. 왜 우리가 이란과 UAE 관계를 증명합니까? 우리는 빨리 덮고 조용히 넘어가야 하는 게 맞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여당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걸 외교 참사라고 혹시 생각하시나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실수는 할 수 있어요. 실수할 수 있으니까 빨리 그걸 덮는 게 능력이거든요. 빨리 덮으면 외교부가 뛸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데 외교부가 뛰기도 전에 여당의 중요한 인사들이 전부 다 대통령 말씀이 맞다고 이렇게 증명을 하려고 하고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를 높이니까 조용해질 문제가 오히려 더 크게 되면서 이란 쪽으로 더 보도돼 버렸거든요. 안 좋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반박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란 내에서는 어떤 반응일까 궁금하거든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많이 일단 알고 있습니까?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보도는 됐습니다. 보도는 됐는데 참 재미있는 게 트위터 같은 경우가 굉장히 활발하거든요. 트위터에서는 이란에서 트위터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그렇다면 친정부 사람들이 많이 쓰고 외국에 있는 반정부 사람들이 많이 씁니다. 친정부와 반정부 입장 많이 다릅니다. 반정부는 거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고 오히려 이란의 정치 체제를 비판하는데 친정부 쪽에서는 굉장히 강력하게 이 발언을 비판하고 있죠.
◀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반정부 사람들도 어쨌든 알고는 있다는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럼요, 알고 있죠. 특히 반정부, 정권에 굉장히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이란의 오히려 그 발언을 문제 삼아서 이란 정부를 공격해요. 뭘 하느냐, 아무것도 하지 못하면서 그러느냐.
◀ 앵커 ▶
무능한 정부다, 이런 방식이네요. 알겠습니다. 이란 외무부가 어쨌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대사를 불러서 항의를 하기도 했고요. 강력 반발을 했죠. 반발의 배경에 이란 국내 정치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거는 아까 말씀하신 친정부, 반정부의 대립 때문인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것도 있지만 사실은 이란이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 좋거든요. 이란 정부가 아주 이례적으로 2023년 예산을 올리면서 지난해 적자가 100억 달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정부가 100억 달러라고 했으면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봐요. 우리한테 잡혀 있는 게 70억 달러거든요. 그러니까.
◀ 앵커 ▶
정부를 믿지 못하고 그런 증거들도 있는 거네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러니까 정부 입장으로서는 돈이 필요한데 당장 적자가 나고 그러는데 일단 해외에 묶인 돈 중에서 우리 돈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거를 받아와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도 많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한국, 우리나라에 대해서 동결 자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우리가 그나마 다행인 게 이런 이란 적 발언이 나온 다음에 우리만 그게 계속 언론에 나왔으면 우리는 굉장히 불편한데요. 그 상황이 아주 우리에게는 다행으로 유럽과 이란과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입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 우리로 치면 정규 군대를 유럽의회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겠다는 논란이 계속 오고 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란 정부가 대처하는 외국 문제 중에서 우리 문제가 상대적으로 조금 아래 차순에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가 변화를 덜 받았죠. 만약에 그런 사건이 없었고 우리 사건이 전면적으로 나왔으면 굉장히 곤혹스럽죠.
◀ 앵커 ▶
아까 말씀하신 우리한테 받아야 할 돈이 있다고 하신 건 동결돼 있는 이란 원유 대금 반환 문제인 건가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죠.
◀ 앵커 ▶
그러면 이란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해서 원유 대금 반환 요구를 더 거세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렇게 보십니까?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계속 이야기를 했죠. 돈 문제를 계속 이야기했고 발언과 별도로 이 돈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란도 사실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기 어렵다는 걸. 우리가 주기 싫어서 안 주는 게 아니라 주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서 못 주는 거거든요.
◀ 앵커 ▶
그렇죠. 제재 때문에.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우리도 사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이란 쪽에 좋은 방안도 채택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이 돈이 단 한 순간이라도 미국을 거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제가 앵커님께 돈을 드리는데 미국을, 제가 분명히 다른 쪽으로 돈을 줬는데 그 돈이 들어간, 순간적으로 미국에 잠깐 1초, 2초라도 있으면 그 순간 미국이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못 주고 있는 거고 이란도 쉽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결국에는 미국과 이란의 문제가 풀리면 쉽게 풀릴 문제인데 우리는 지금 그것 때문에 주려야 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찾아보니까 이란이 우리랑 1962년에 수교를 했더라고요. 굉장히 오래된 수교국인데 그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 미국 제재,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해 우리가 동참을 하면서 그러면서 우리가 이란과 관계가 소홀해진 측면이 있습니까? 소홀해진.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최악입니다.
◀ 앵커 ▶
지금 최악이에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최악이죠. 왜냐하면 사실 이번 대통령 순방 발언 이전에 우리가 이란한테 줘야 할 돈을 못 주고 있었고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이란이 2019년부터는 노골적으로 우리에게 불만을 나타냈었어요. 그런데 아쉬운 게 그때 달래줬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달래주질 못했어요. 외교부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높은 선에서 달래주고 이란의 마음을 좀 토닥여줘야 하는데 그걸 못 했고 그리고 정부가 바뀌었고요. 정부가 바뀌었을 때 제가 공개적으로 굉장히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게 드는 게 박진 장관이 이란 쪽 마음을 달래줬어요. 그래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심을 했죠. 왜냐하면 이란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다른 그 무엇보다도 일단은 실질적으로 이란 제재가 풀렸을 때 우리 기업들이 들어가기 어렵죠. 아무래도 신경 쓰이죠.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 배가 한 번 잡힌 적 있잖아요. 그게 재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걸 위기관리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박진 외교부 장관이 그 부분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마음을 달래주려고. 그래서 마음이 안정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이런 논란이 생겨 버리니까 좀 딱했죠.
◀ 앵커 ▶
현재 최악이라고 하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을 이건 좀 드리고 싶어서요.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300억 달러 투자, 윤 대통령이 UAE 국빈 방문 후에 발표한 성과입니다. 그런데 이게 양해 각서잖아요. 그러니까 구속력도 없는 것이고.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 이게 또 관심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예전에도 중동 외교 해서 성과를 막 발표하긴 했는데 그게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거든요. 그런 경우가 또 많았고요.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달랐으면 좋겠어요. 우리 양해각서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맞선 본 거거든요. 맞선 본다고 결혼하지 않잖아요. 맞선 본 것만 된 거고 많은 역대 정부가 양해 각서를 많이 채택했지만 사실은 실행률이 굉장히 적었습니다. 본계약까지 가야 하는 거고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 때 이란과 66건의 양해 각서 하나도 못 했거든요. 이번에 48건을 했고 금액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지금 이걸 실행시키기 위해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라든지 여러 팀이 하나가 되어서 계약 체결을 위한 원팀을 구성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적극적으로 덤벼들고 우리가 전부 적극적으로 MOU를 계약으로 본계약으로 이으려고 노력을 한다면 가능하고요. 그리고 하나 희망적인 건 결국에는 석유는 끝난다. 결국에는 전통적인 화석연료는 끝난다고 봤을 때 UAE가 그 이후 세상을 만들고 싶은데 그걸 한국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특별하게 UAE의 조건을 UAE가 생각하기에 한국이 너무나 과도한 걸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면 양측이 협력해서 이룰 수 있는 사업은 꽤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 앵커 ▶
구속력은 없지만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겠습니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 ▶
감사합니다.
◀ 앵커 ▶
감사합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대우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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