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오늘(31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올해 첫 미국 금리 결정, 관전 포인트는?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얼마나 올릴까? 주식 시장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죠. 미 현지시간으로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연준의 올해 첫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함께 금리 인상 종료에 관한 연준의 의견이 나올 거라고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데요. 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연준 FOMC 관전 포인트를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준 해설사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안녕하세요.]
[앵커]
경제에 관심 분께는 워낙 유명하신 전문가분인데 저희 상암동클라스에 처음 나오셨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기대가 큽니다. 계속 나오게 해 드리려고 멘트를 넣었습니다. 미 연준, 지난해 아주 강한 금리인상 이어갔습니다. 이번에 좀 얼마를 올릴 걸로 예상하십니까?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지금 보시는 것처럼 0.25냐 0.5냐 이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상당수가 0.2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좀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인 즉슨 연준은 이미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지난해 한 11월, 12월부터 금리인상에 대한 감속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해 왔거든요. 가장 큰 이유가 보통 신호등, 길을 건널 때 보면 이게 초록불이 딱 켜졌을 때 망설이지 않습니까? 건널까 말까 하다가 건너자 하면 막 뛰잖아요. 그게 작년도 상반기에 있었던 일인데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데 연준이 너무 느리게 움직였던 겁니다. 금리를 빠르게 인상해 줬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너무 느린 것 같다라고 해서 작년도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서 0.75%포인트씩 금리를 팍팍팍팍 올렸거든요. 그런 다음에 차트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6월, 7월, 9월, 11월 0.75%씩 팍팍팍 올렸는데 저걸 자이언트 스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0.5%를 인상을 했죠. 그런데 보시면 지금은 굉장히 빠르게 올리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신호등을 많이 건넌 거예요. 그러면 어느 정도 금리를 많이 올려놨으니까 이제는 감속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고 있고요. 대신에 긴축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은 속도조절을 하지만 금리의 최종 상단이 5%를 넘냐 안 넘냐 이런 걸로 보려고 하고 그다음에 높아진 금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느냐, 이런 쪽으로 이제 긴축을 조절하는 방법 그걸 좀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느 정도 소통을 한 만큼 이번에는 0.25에 대한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하는 게 이제 긴축이 끝났다, 이렇게 인식을 할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긴축이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는 점을 커뮤니케이션하는 쪽으로 이번에는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0.25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생각보다 조금 올렸네라고 해서 긴축이 끝난 거 아니야라고 할까 봐 긴축이 끝난 건 아니야라고 정확하게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미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로 하면 흔히 이제 기본적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실업률은 낮게 해서 고용률을 극대화하는 것, 이게 정책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사실 물가랑 실업률이 서로 상충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금리 결정에는 둘 중에 뭐에 더 방점이 찍힐까요?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이게 보통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으면 실업률이 낮겠죠. 그런데 경기가 좋고 실업률이 낮으면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니까 물가가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경기가 안 좋아지게 되면 사람들의 실업률이 올라가게 될 거고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니까 실업률이 낮아지겠죠. 그래서 보통 이렇게 움직이는데 이 코로나 사태 때를 잠깐 보시면 여기 차트가 제대로 나와 있습니다. 20년도 3월달이 코로나 상태였고요. 그때 파란색 선이 실업률인데 실업률이 14.7%까지 올라갔죠. 그러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가는 2% 정도가 목표선인데요. 2%보다 훨씬 더 밑에 빨간선이 물가입니다. 밑으로 확 주저앉아버렸죠. 그럼 이때는 실업률을 잡아내리면서 경기를 부양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될 겁니다. 그래서 저렇게 2020년도 하고 21년도 상반기까지는 다른 건 보지 않고 성장보다는 실업률 쪽 있죠. 실업률을 잡아내리는 데다가 포커스를 굉장히 많이 뒀습니다. 그래서 실업률을 많이 낮춰놨는데.]
[앵커]
많이 내려갔네요.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파란색 선이 빠르게 내려오고 있죠? 그런데 그 사이에서 21년도 상반기 정도부터 보면 빨간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물가가 올라서 문제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은 그거 고민할 때가 아니라 실업률을 좀 더 내리는 데 포커스를 둬야 된다라고 해서 작년도 상반기에는 빨간선보다는 파란선에다가 집중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뭐냐 하면 실업률은 3.5%면 지금 반세기 최저치거든요. 굉장히 성장은 탄탄한 편입니다, 고용은. 그런데 문제는 물가상승세가 보시면 9.1까지 올라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어떻게 보면 과거에는 실업률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물가를 잡는 게 더 문제다라고 해서 지금 실업률이라든지 이런 쪽보다는 물가 쪽에다가 초점을 맞추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물가. 이번에 금리 결정 키포인트가 물가에 좀 더 무게를 둘 거다?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간에 머니클라스에서도 전문가들께서 말씀하신 게 미국이 금리를 3월까지 한 번 더 올리고 멈출 거다. 그러니까 3월 정도면 금리 속도가 완전히 올리는 속도가 정지할 거다라고 많이 전망들 하셨는데 로이터통신 기사도 보면 물가상승 둔화로 3월에 금리 인상 끝낼듯 전망 기사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습니다. 우리 오 팀장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저도 3월에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은데 정해져 있는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말씀이냐면 아까 전에 차트를 보시면 물가상승률이 9.1까지 올라갔다가 이게 6.5까지 내려오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6개월 만에 6.5%면 9.1에서 6%면 3% 가까이 내려왔지 때문입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그걸 보면서 예측을 하게 됩니다. 6개월에 2.5씩 떨어지면 지금부터 6개월 지나면 올해 한 7월 정도면 한 4. 그다음에 올해 말 정도면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는 거 아니야,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 거죠. 그러면 거의 끝난 게 아니겠느냐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거고요. 그럼 물가가 확실히 둔화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긴축은 3월이나 4월 정도에 종료해도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온 건데 여기서 하나 좀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정해져 있는 미래가 없다라는 건 물가가 9.1%에서 6.5로 내려올 때의 속도하고 그다음에 4에서 2로 내려올 때의 속도가 과연 같을까 이런 얘기거든요. 설거지를 할 때도 보면 물만 뿌려도 막 처음에는 설거지가 많이 되지 않습니까?]
[앵커]
김칫국물 다 씻겨져나가죠.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그런데 문제는 이 접시를 레인지에 돌리면 치즈가 늘어붙는 거 있죠. 이런 건 물뿌려서 되는 게 아니라 스크럽을 한참 해줘야지 털어져 나가잖아요. 문제는 지금 미국의 고용시장이 굉장히 탄탄합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면 임금이 올라가는데 임금은 다른 어떤 자산보다도 하방 경직성이 높죠. 그게 무슨 얘기냐면 임금은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의 임금 상승세가 굉장히 높은 편이거든요. 그러면 어쩌면 4%까지는 물가가 빠르게 내려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물가 내려오는 속도가 되게 느릴 수 있어요. 그래서 빠르게 물가가 내려올 거라고 보는 쪽에서는 3월이면 끝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요. 생각보다 거기서부터는 속도가 느려질 거라고 보는 사람들은 아직은 신중해야 된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오 팀장님이 설거지, 아까 치즈 눌러붙은 접시 닦는 걸 비유를 들어주시니까 뭔가 이해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4에서 2로 내려가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그렇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데요. 코스피가 11% 올랐습니다. 월간 상승률로만 보면 2020년 11월 이후에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라고 평가가 나오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투자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될지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조언 좀 해 주시죠.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최근에 저도 많은 분들하고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게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빠르다 보니까 이런 게 있어요. '내가 모르는 무언가 있다.' 그러면 막 주가가 올라가고 외국인들이 산다고 하니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추경매수라고 하죠. 그렇다면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갖고 계시던 분들이 안전자산을 줄이면서 주식을 확 따라붙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을 저는 쏠림투자라고 얘기하는데요. 저는 매크로 환경이라는 것에 대해서 물론 낙관적인 면도 봐야 되겠지만 그러지 않게 되는 케이스도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방금 전에 제가 물가에 대해서 말씀드렸을 때 물가라는 게 빠르게 내려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들도 있죠. 매크로 경제 환경이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뉴스에 따라서 여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도 달라지고 있거든요. 한두 가지 뉴스를 보면서 확실하게 따라붙고 이런 것보다는 신중하게 분산투자를 하면서 쏠림에 대해서 경계를 하는 것 이게 가장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쏠림에 대해서 경계해라. 외국의 매수 보고 '뭐 있는 거 아니야?' 생각하지 말고 신중하게 결정해라.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본부팀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건영/신한은행 WM본부 팀장 : 감사합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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