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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재명 대선 염두에 둔 것"…김성태 '대북송금' 관련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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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송환돼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돈을 보낸 건 당시 이재명 대표의 대선을 염두에 둔 거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북한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한 때를 2019년 1월 17일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한국 기업간담회 날입니다.

이날 "북한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통화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은 함께 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를 연결시켜줬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중국에서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 북한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대표는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 술자리에서 김 전 회장을 바꿔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사업을 위해 6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억 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이 가운데 5억여 원을 북한에 건넨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구속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을 놓고도 이 대표의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대북사업 과정을 공유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입니다.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체포돼 송환될 때만 해도 통화 사실조차 부인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지난 17일) : {(이재명 대표와) 전화는 한 번 하신 적 있지 않으세요?}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

하지만,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이 대표의 관련성에 대한 검찰 수사도 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화면제공 : 노컷뉴스)

박사라 기자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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