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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金 '조직 우위' 전략에...安 '수도권 연대'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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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굳어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측의 비방전과 수 싸움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기현 의원이 조직력을 앞세워 세몰이에 나서자,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연대로 맞불 전선을 형성하는 분위기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대규모 수도권 출정식으로 조직력을 과시한 김기현 의원은 전통적 텃밭인 서울 강남 지역을 찾아 풀뿌리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같은 날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친윤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서 대통령실과의 안정적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티격태격 안 하고 대통령하고 다른 소리 하면서 당내 분란 일으키는 것 없이 잘 서로 간에 의견 맞춰서….]

여당 주류 의원과 상당수 당협위원장 등 당내 조직력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걸 에둘러 보여 준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역 의원 가운데 안 의원을 지지한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선 이후 합당을 통해 당에 들어온 안 의원보다 자신의 당내 기반이 탄탄하다는 걸 내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보수당은 품격을 존중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보수당의 오랜 전통과 지켜왔던 예의범절을 우리 스스로….]

이에 맞선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연대와 중도 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함께 당권 도전에 나선 경쟁자 윤상현 의원의 인천 지역구 사무실에 직접 모습을 비치기까지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사실 당 대표 뽑는 기준 하나밖에 없습니다. 누가 수도권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가….]

과반 득표자가 없어서 결선을 치를 경우, 연대를 위한 사전 포석이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이른바 '내 편 공천'의 근원지는 영남이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공천 파동의 근원지가 어디냐면 영남입니다. 영남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요. 멀쩡하게 잘하는 의원 잘라내 버리니까.]

한마디로 수도권 연대를 통해 조직력의 열세를 만회한 뒤 중도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이처럼 양강 후보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경쟁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일과 3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계파 간 교통정리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당 지도부의 일원인 만큼 최고위원 후보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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