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통스런 비명에도 최루액 분사·폭행 계속
니컬스, 호흡 곤란 호소해 후송…사흘 뒤 사망
미 경찰 67분 영상 공개…"끔찍하나 투명성 위해"
폭행 가담 경찰관 5명 모두 흑인…2급 살인 혐의
워싱턴 DC·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잇단 항의시위
[앵커]
미국 경찰들이 교통 단속 과정에서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관련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이번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세운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인 타이어 니컬스를 차에서 거칠게 끌어냅니다.
[타이어 니컬스 / 경찰 폭행 희생자 : (빨리 내려!)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운전자는 경찰의 제압을 뿌리치고 달아나지만 금세 다시 붙잡힙니다.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지만, 사흘 뒤인 지난 10일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로번 웰스 / 타이어 니컬스 모친: 제 아들이 저를 부르고 있었고, 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전 듣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제가 어떤 심정인지 여러분은 모릅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약 1시간 분량의 보디캠과 CCTV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으로 해고된 뒤 2급 살인 혐의로 재판 중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 니컬스 어머니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의회가 '조지 플로이드' 법을 통과시키도록 이 사건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도한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들끓으면서 멤피스는 물론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규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 정부와 각계는 긴장감 속에 이번 사건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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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들이 교통 단속 과정에서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했는데, 관련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이번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차를 세운 경찰들이 흑인 운전자인 타이어 니컬스를 차에서 거칠게 끌어냅니다.
[타이어 니컬스 / 경찰 폭행 희생자 : (빨리 내려!)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운전자는 경찰의 제압을 뿌리치고 달아나지만 금세 다시 붙잡힙니다.
이때부터 경찰관들의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지고, 니컬스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지만, 경찰은 최루액까지 뿌립니다.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지만, 사흘 뒤인 지난 10일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로번 웰스 / 타이어 니컬스 모친: 제 아들이 저를 부르고 있었고, 전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전 듣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제가 어떤 심정인지 여러분은 모릅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약 1시간 분량의 보디캠과 CCTV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세럴린 데이비스 / 멤피스 경찰서장 : 제가 아는 것은 이 상황에 적용된 힘이 상식을 벗어났다는 겁니다]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으로 해고된 뒤 2급 살인 혐의로 재판 중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 니컬스 어머니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의회가 '조지 플로이드' 법을 통과시키도록 이 사건을 제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2020년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제압하다 숨지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나 1991년 흑인 폭동으로 이어진 '로드니 킹' 사건 같은 파장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들끓으면서 멤피스는 물론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규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 정부와 각계는 긴장감 속에 이번 사건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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