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첫 검찰 조사…"당당히 싸우겠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전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선재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부터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받은 지 18일 만인데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사 현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현장입니다.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또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을 이길 순 없다"며,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찻길과 인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조사 날짜와 시간을 두고 검찰과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는데, 혐의도 전면 부인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 내용과 현재 의심받는 혐의, 함께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낸 이 대표 측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담았다며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진술서 서문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고 그 이유를 밝히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받는 부패와 배임 혐의의 쟁점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당시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특혜를 준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 요구대로 사업이 설계되는 과정을 모두 보고받아 승인·지시했다고 의심합니다.
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이 대표가 성남시장 공약이었던 1공단 공원화 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업자들 요구를 들어줬고, 결국 7,900억 원의 막대한 수익이 대장동 일당에게 돌아가 성남시는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은 오히려 큰 이익을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8일)>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70% 넘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안 하고 성남시민을 위해서 환수한 것이 배임죄입니까?"
이 대표는 사익을 취한 건 1원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장동 수익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428억원에 달하는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을 받기로 했고, 이를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아 승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두 10여년에 걸친 의혹인 만큼 검찰은 적어도 한 번 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양 측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선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적어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늦은 밤 종료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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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전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사 독재 정권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선재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반쯤부터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받은 지 18일 만인데요.
대장동 의혹으로 조사받는 건 수사 시작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청사 현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짧은 입장을 밝혔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현장입니다.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또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을 이길 순 없다"며,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불집회를 벌이는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로 청사 인근은 여전히 소란스러운데요.
경찰은 찻길과 인원 출입을 통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조사 날짜와 시간을 두고 검찰과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는데, 혐의도 전면 부인할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 대표는 서면진술서를 제출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죠?
이 내용과 현재 의심받는 혐의, 함께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낸 이 대표 측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담았다며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진술서 서문에서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고 그 이유를 밝히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받는 부패와 배임 혐의의 쟁점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당시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특혜를 준 과정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 요구대로 사업이 설계되는 과정을 모두 보고받아 승인·지시했다고 의심합니다.
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이 대표가 성남시장 공약이었던 1공단 공원화 비용 마련을 위해 민간업자들 요구를 들어줬고, 결국 7,900억 원의 막대한 수익이 대장동 일당에게 돌아가 성남시는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은 오히려 큰 이익을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8일)> "개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땅값이 오르기 전 기준으로 하면 70% 넘게 돈 한 푼 안 들이고 위험 부담 하나도 안 하고 성남시민을 위해서 환수한 것이 배임죄입니까?"
이 대표는 사익을 취한 건 1원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장동 수익 지분을 약속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428억원에 달하는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을 받기로 했고, 이를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아 승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두 10여년에 걸친 의혹인 만큼 검찰은 적어도 한 번 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양 측 신경전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추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선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적어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늦은 밤 종료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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