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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한 달 새 두세 배 껑충…'난방비 폭탄' 이게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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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난방비 고지서 받고 놀라신 분들 계시지요. 한 달 새 2~3배가 뛰었는데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앞으로 가스 요금이 더 오를 전망이라 올 연말 돌아오는 겨울에는 더 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채학기 씨는 지난달 관리비 고지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채학기/경기 고양시 덕이동 : 처음에 봤을 때는 뜨악했죠. '이게 뭐지' 하면서. 여러 가지 물가들이 올랐는데 난방비까지 이렇게 올랐구나.]

지난해 11월 7만원 가량이던 난방비는 한 달 만에 20만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집에서 난방온도를 낮춰놓고 옷을 껴입었는데 이렇게 난방비가 많이 나온 게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채학기/경기 고양시 덕이동 : 서재 쪽이나 화장실이나 이런 데는 다 (보일러를) 죽여놓은 상태고. 아꼈는데도 불구하고 요금이 거의 한 3배 정도 가까이 이렇게 나오다 보니까.]

이처럼 훌쩍 오른 난방비로 아파트 관리비가 60~70만원씩 나오자 '월세를 내는 것 같다'는 불만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된 건 1년간 난방 연료인 도시가스 요금이 40% 가량 오른 영향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가스값이 치솟자 정부는 4차례 가스 요금을 올렸습니다.

문제는 올 연말 다시 돌아오는 겨울엔 난방비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원래는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국제 가스값을 반영하면 가스요금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그동안 밑지고 팔면서 쌓인 적자를 해소하려면 당장 2분기에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박진호/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팀장 : 지금까지 도입 가격이 인상됐고 그에 따라서 미수금이 계속 쌓이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배장근)

공다솜 기자 , 박세준, 김대호,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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