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놓고 2주 이상 장고를 거듭해온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불출마의 변을 요약하면 자신의 출마로 당이 분열되는 걸 막겠다기 위해서 였다는 겁니다. 이로써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아 있긴 하지만 국민의 힘 대표 경선은 사실상 김기현 대 안철수의 대결로 압축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있었고 또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그 이후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먼저 황병준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나 전 의원 불출마 관련한 뒷 얘기도 상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사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나경원 전 의원이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습니다.
나경원 / 前 국민의힘 의원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나 전 의원을 해임한 지 12일 만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前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 결정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고,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이번에 그만두기로…"
당초 출마의사가 강했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쏟아진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떨어진 결과들이 나오면서 출마 동력이 떨어진 게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여론조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을 놓고 김기현 의원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나 전 대표와 손 잡고 화합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안타깝고 아쉽다"면서 "출마했다면 당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제 관심은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이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갈 지에 쏠리게 됐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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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놓고 2주 이상 장고를 거듭해온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불출마의 변을 요약하면 자신의 출마로 당이 분열되는 걸 막겠다기 위해서 였다는 겁니다. 이로써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아 있긴 하지만 국민의 힘 대표 경선은 사실상 김기현 대 안철수의 대결로 압축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 있었고 또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그 이후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