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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영상] 사우디, 美 보란 듯 중국 밀착…'하나의 중국' 지지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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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보란 듯 연일 관계 강화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의 국가원수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정부수반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자동차에 탑승해 정상회담장인 사우디 왕궁으로 이동하면서 아라비아 말을 타고 중국과 사우디 국기를 든 사우디 왕실경비대의 호위를 받는 등 전날에 이어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 당시 싸늘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날 양국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며 두 나라 관계를 강화하기로 하고, 그린 수소·태양광·건설·정보통신·클라우드·의료·교통·건설 등 분야 34개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사우디에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데이터 센터 등 첨단 기술산업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앞서 국영 SPA 통신은 양국이 1천100억 리얄(약 38조6천억원) 규모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중국이 주권, 안보, 영토의 온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며, 중국의 탈 과격화 조치와 노력을 지지하며, 인권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중국의 내정에 외부세력이 간섭하는 것을 확고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와 중국의 관계 강화가 미국-사우디 관계나 미국-중국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적 입장이긴 하지만, 사우디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에 접근하려고 함에 따라 미국의 중동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이집트, 팔레스타인, 수단, 쿠웨이트 실권자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우군 결집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시 주석은 각국 실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력 강화와 함께 수입 확대, 중국 기업 진출 등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고 각국 실권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등으로 화답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현주>

<영상: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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