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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단독] 10대 피해자만 수십 명...성 착취 동영상 범인은 육군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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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교가 미성년자 상대 음란 동영상 제작

사진·동영상 확보 후 일부는 직접 성폭행

피해자 최소 78명…중·고교생 등 전원 미성년자

경찰 군인범죄수사대가 수사…첫 구속 사건

직접 제작한 음란 동영상 1,000여 개 압수

[앵커]
10대 미성년자만을 골라 성폭행을 하고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한 20대가 구속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수십 명이 넘고, 압수된 영상 파일이 1,000여 개에 이르는데요.

잡고 보니 가해자는 현역 육군 장교였습니다.

지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대학 학군 장교를 통해 임관한 후 육군 사단 야전 부대에서 복무하던 24살 정 모 중위.

정 중위 범죄 행각은 입대 전부터 그리고 임관 후, 군에 있을 때까지 약 3년간 계속됐습니다.

채팅 앱을 통해 여중·여고생에게 접근한 뒤, 돈을 주고 음란 사진과 동영상을 구했습니다.

피해자들과 심리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보하면 정 중위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했습니다.

더 자극적인 동영상을 촬영해 보내라는 협박이 이어졌고, 일부 피해자는 직접 만나 성폭행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78명,

전원 미성년자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피해자를 포함하면 100명이 넘습니다.

[해당 부대 관계자 : 성범죄 사건은 민간 경찰이 수사하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군인이 잠깐 개입했다가 다시 민간에 이첩돼서 저희는 자세한 내용을 지금은 모르고 있는데….]

정 중위 범죄는 올해 초 여중생 피해자 신고로 알려졌습니다.

현역이라 군사 경찰로 신병이 넘어갔다가 지난 7월 출범한 경찰 군인범죄수사대가 다시 수사를 맡았습니다.

최근 구속됐는데, 군인범죄수사대 창설 이후 첫 구속 사건입니다.

압수된 정 중위 컴퓨터 외장 하드에는 2시간 분량 음란 동영상 1,00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정 중위의 범죄 수법은 과거 N번방 사건 등과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수사가 조여오자, 정 중위는 자신의 SNS 계정을 대거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미 확인된 성 착취 동영상 제작과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 외에 동영상 배포와 판매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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